한국 문화 교류 활동
우리 조에서는 부채 만들기와 콜라주를 체험 할 수 있게 준비했다. 그리고 오전에 한국어를 배우는 반마다 돌아가면서 여러 체험을 하도록 했는데 첫 날은 부채에 글을 쓰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며칠 뒤에 온 다른 반 학생들은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부채에 그릴 그림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준비해 온 친구들도 있었다.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강한 개성이 느껴졌다. 그리고 남학생들은 이렇게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하는 것들은 좋아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부채에 그리기 전에 다른 종이에 미리 연습을 하는 모습 등을 보며 다들 참여하는 모습에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콜라주를 한 결과물은 작품 또한 다양했고 신선했다. 나도 콜라주를 몇 번 해봤지만 왜 이렇게 해볼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들 덕분에 내 시각이 한층 넓어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첫날보다 날이 지날수록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베트남 학생들의 상상력을 보며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는데 원근감이나 구도, 배경, 인물의 다양성 이런 것들이 조화로워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함께 수업하고 체험하면서 점점 학생들을 알아가고, 학생들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공부나 게임에 있어서는 승부욕과 욕심이 많다는 것이 느껴졌다. 오전 수업 때나, 오후 수업 때나 쉬는 시간이니 쉬어라고 해도, 쉬지 않고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하거나, 하던 일을 마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