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思乔 离别之歌
봄에 하는 이별은 보다 현란할 일이다
그대 뒷모습 닮은 지는 꽃잎의 실루엣
사랑은 순간일지라도 그 상처는 깊다
가슴에 피어나는 그리움의 아지랑이
또 얼마나 세월 흘러야 까마득 지워질 것인가
눈물에 번져 보이는 수묵빛 네 그림자
가거라, 그래 가거라 너 떠나보내는 슬픔
어디 봄산인들 다 알고 푸르겠느냐
저렇게 울어쌌는 뻐꾸기들 다 알고 울겠느냐
봄에 하는 이별은 보다 현란할 일이다
하르르 하르르 무너져내리는 꽃잎처럼
그 무게 견딜 수 없는 고통 참 아름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