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가는 소리에
구고산 큰 애기 밤 봇짐만 싼다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오동나무를 꺾어서 열녀탑이나 짓지요
심화병 든 님을 장단에 풀어나 줄거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간주중
가을 바람 소슬하니 낙엽이 우수수 지구요
귀뚜라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 다 썩이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님을 만나 얼크러설크러 지는가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