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홈네트워크 꿈이 아냐
최신 개봉영화를 인터넷에서 골라 거실의 홈시어터 시스템을 통해 감상한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집안의 상황을 살핀다. 급할 때는 리모컨으로 가족들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이 같은 내용의 홈 네트워크 상용 서비스가 11일 시작된다.
KT는 세계 최초의 초고속인터넷 기반 홈 네트워크 서비스 홈엔(www.homen.co.kr)을 용산 관악 수서 고양 등 서울과 경기지역 17개 지점에서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9월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전국 39곳으로 확대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서울과 부산에서 홈 네트워크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얼마나 편리해지나=홈엔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디오 대여점을 찾지 않아도 된다. 초고속인터넷에 연결된 TV를 통해 최신 영화는 물론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DVD급 화질과 음향으로 필요한 시간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 같은 영상콘텐츠를 매주 300여편씩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홈뷰어 기능은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인터넷으로 집안 상황을 살필 수 있게 하는 것. 직장에서 어린 자녀의 모습을 살피거나 휴가 중 도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TV는 지역뉴스나 상가정보 등 지역정보를 검색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TV 리모컨이나 무선키보드를 이용해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사전에 메시지를 입력해두면 리모컨 긴급 버튼만 눌러도 긴급 메시지가 가족에게 보내진다.
어떻게 이용하나=홈엔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과 가정의 TV를 통합한 통신과 방송 융합형 상품.
서비스 제공 대상은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 고객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설치비와 전용장비 구입비를 부담해야 한다.
설치비는 신규 가입의 경우 2만4000원, 기존 가입자는 1만1000원(가정 무선랜 이용자) 또는 1만6000원이다.
초고속인터넷과 TV를 연결하는 핵심 장비인 홈 게이트웨이 구입비는 기능에 따라 32만42만원 정도. 주문형비디오와 홈뷰어 기능을 이용하려면 각각 매달 1만6000원과 4000원의 이용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KT 최문기 마케팅기획본부장은 내년부터 전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전기기 제어 서비스와 가스, 전기, 수도 등에 대한 원격 제어 및 검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