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식중독 예방하려면
후텁지근한 장마철은 균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집안의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환경은 어때야 할까?
우선 냉장고에 보관하는 먹을거리를 한번 살펴보자. 여름에는 한꺼번에 음식을 많이 만들어 보관하지 말고 되도록 한 번 먹을 만큼만 조리한다.
또 식중독 원인 균은 얼린다고 해서 모두 죽는 것이 아니므로 음식을 오래 보관하지 말고 냉장 보관된 음식이라도 먹을 때는 다시 데워 먹는다.
특히 고기나 생선 등의 남은 음식은 상온에서 식히지 말고 즉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이때 음식물은 개별 단위로 포장해 음식물 간 균의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끓여서 식힌 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물병에 남아 있는 물은 모두 따라 버리고 물병을 끓는 물에 소독한 뒤 새로운 물을 넣는다.
또 장마철 냉장실 온도는 5도 아래로 낮춘다. 5도 이하에선 식중독균이 생존할 수 있지만 증식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식중독의 원인 균인 포도상구균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으론 행주나 도마, 주방의 싱크대 바닥, 배수관 등이 대표적이다. 주방의 냉장고, 싱크대나 배수관 등은 락스 같은 소독제로 자주 소독한다.
행주는 하루 한 번 100도에서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서 8분 이상 가열하거나 락스에 30분 이상 담가 둬야 살균 효과가 있다. 젖은 행주는 6시간 뒤 대부분의 균이 증식을 시작하고 12시간 뒤에는 100만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세균 번식의 온상이므로 반드시 햇빛에 말리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 대한 위생 관리이다. 손만 잘 씻어도 눈병 식중독 감기 등의 각종 전염병을 70%는 예방할 수 있다. 손을 씻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꼭 비누나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을 안 씻었을 때 균의 잔존도가 60%였다면 물로만 씻은 뒤에는 40%, 비누나 소독젤을 사용했을 때는 20%로 큰 차이가 난다. 따라서 손은 귀가 후나 식사 또는 조리 전, 화장실에서 나올 때 반드시 씻도록 한다.
만약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에 있는 세균이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게 좋다. 세균류의 번식 조건은 적당한 온도와 습기이므로 장마철은 가정 내 습기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2, 3일에 한 번 정도는 난방을 해서 집안의 습기를 없애 주는 것이 좋고 옷장이나 이불장에는 제습제를 넣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