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상시대화기구 내년 출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13일 노사 간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사 간의 상시적 대화기구인 노사발전재단(가칭)을 내년 1월께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초청 강연에서 사회적 타협 구조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선 노사 간 2자 대화의 발전과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노사발전재단을 내년 1월 출범시킨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이달 말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며 재단에서는 100여 명의 인력이 근로자 교육훈련 및 능력 계발, 노동복지 증진사업, 조사연구 등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한국은 그동안 정부가 노사문화를 일방적으로 주도하다 보니 노동조합과 사용자가 모두 불신하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과감하게 정부를 배제하고 유럽처럼 노사끼리 논의할 공간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사정위원회의 참여 주체가 노사정 삼자였다면 노사발전재단은 노사만 참여하게 된다면서 노사발전재단은 우선 1단계에서 협상 기능을 배제해 양측이 갈등을 빚을 요소를 제거하고 대신 노사관계 컨설팅 등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