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国 — 川端康成
십이월 초순이었다.
已经是十二月上旬了。
시마무라는 끈덕진 감기 기운 때문에 막혀 있던 코가 머리속 깊숙이까지 단번에 뚫려 오물이 씻겨 나오듯이 콧물이 연신 흘러내렸다.
岛村感冒总不见好,这会儿让冷空气从不通气的鼻孔一下子冲到了脑门心,清鼻涕簌簌地流个不停,好像把脏东西都给冲了出来。
"선생 댁의 아가씨는 아직 있나?"
"老师傅家的姑娘还在吗?"
"예, 있고 말고요. 역에 나와 있었는데, 못 보셨나요? 짙은 푸른 망토를 입고 있던데."
"嗯,还在,还在。在车站上您没看见?披着深蓝色斗篷的就是。"
"그게 그 아가씨였던가? 나중에 부를 수 있겠지?"
"就是她?......回头可以请她来吗?"
"오늘 밤에요?"
"今天晚上?"
"그래 오늘 밤에."
"是今天晚上。"
"지금 그 막차로 선생의 아들이 돌아온다면서, 마중을 나왔더군요."
"说是老师傅的少爷坐末班车回来,她接车去了。"
저녁 풍경이 비치던 거울 속에서 요오코에게 간호를 받고 있던 병자가 바로 시마무라가 만나러 온 여자의 주인집 아들이었던 것이다.
在暮景镜中看到叶子照拂的那个病人,原来就是岛村来会晤的这个女子的师傅的儿子。
그런 줄을 알자, 자기의 가슴 속을 뭔가가 스치고 지나간 것처럼 느꼈지만, 이 우연한 맘남을 그는 그다지 이상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상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자신이 좀 이상하다고 여겨졌을 따름이었다.
一了解到这点,岛村感到仿佛有什么东西掠过自己的心头。但他对这种奇妙的因缘,并不觉得怎么奇怪,倒是对自己不觉得奇怪而感到奇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