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它最记得你呢."他突然把左拳伸到女子的眼前,竖起食指说:
"그래요?" 하고 여자는 그의 손가락을 거머쥐자, 그대로 놓질 않고 손을 끌 듯이 계단을 올라갔다.
"是吗?"女子一把攥住他的指头,没有松开,手牵手地登上楼去。
코타쯔(火嫧) 앞에서 손을 놓자, 그녀는 별안간 목덜미께까지 빨개지더니 그것을 얼버무리려는 듯이 당황하며 그의 한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在被炉(日本的取暖设备,在炭炉上放个木架,罩上棉被而成。)前,她把他的手松开时,一下子连脖子根都涨红了。为了掩饰这点,她慌慌张张地又抓住了他的手说:
"이게 기억해 줬어요?"
"你是说它还记得我吗?"
"오른쪽이 아니야, 이쪽이야." 하고 여자의 손바닥 사이에서 오른손을 빼내어 코타쯔에 넣고는 다시 왼쪽 주먹을 내놓았다. 그녀는 시치미를 뗀 얼굴로 말했다.
"不是右手,是这个啊!"他从女子的掌心里抽出右手,伸进被炉里,然后再伸出左拳说:
"예, 알고 있어요."
"嗯,我知道。"
후후 하고 입 속으로 웃으며 시마무라의 손바닥을 펴서 그 위에다가 얼굴을 갖다 댔다.
她装作若无其事的样子,一边抿着嘴笑起来,一边掰开他的拳头,把自己的脸贴了上去。
"이게 기억하고 있어 줬군요."
"你是说它还记得我吗?"
"어, 차가와. 이렇게 찬 머리카락은 처음이야"
"噢,真冷啊!我头一回摸到这么冰凉的头发。"
"도쿄엔 아직 눈이 안 오나요?"
"东京还没下雪吗?"
"자넨 그때 그렇게 말했지만, 그건 역시 거짓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누가 연말에 이렇게 추운 곳엘 오겠어?"
"虽然那时候你是那样说了,但我总觉得那是违心的话。要不然,年终岁末,谁还会到这样寒冷的地方来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