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처음 만들어질 때, 세종은 이 문자의 이름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정했다. “백성을 가르치는 데 사용할 바른 소리(글자)”라는 뜻이다. 그러나 당시의 양반 사대부들은 한글이라는 문자의 출현을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 젖어 있었기 때문에, 한자와 한문에 비해 한글을 낮잡아 보는 태도가 팽배해 있었다. 그래서 한자/한문은 ‘진서(眞書)’라고 부르고 한글은 ‘언문(諺文)’이라고 흔히 불렀다. 그리고 한글을 주로 부녀자들이 사용했다고 해서 ‘암클’이라고 불렀다거나 아직 한문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나 쓰는 글이라고 해서 ‘아햇글’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암클’이나 ‘아햇글’ 같은 명칭이 역사 기록에 분명히 남아 있지 않아 실제로 쓰였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
韩文刚刚发明的时候,世宗大王将其命名为“训民正音”(훈민정음),意思是“教给百姓学习的正确发音(文字)”。然而由于长期受到以中国为中心的世界观影响,当时的两班贵族对新出现的韩文不以为意,对韩文偏见态度强烈。所以,那时候人们把汉字叫做“真书”(진서),把韩文称为“谚文”(언문)。那时候韩文主要是妇女们使用居多,一时被称为“女字”(암클);直到现在,韩文学得不太好的小孩子们写的字还被叫做“小儿文”(아햇글)。然而“女字”和“小儿文”之类的别称在历史上并无记载,实际上是不是这么写已经无从考证了。
그러다가 개화기에 이르러 민족정신에 대한 각성이 일어남에 따라 우리 민족 고유의 문자인 한글의 가치도 높이 평가하게 되어 ‘정음(正音)’, ‘국문(國文)’ 등의 명칭도 많이 사용되게 되었다. 우리 민족의 글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붙여서 사용한 사람은 주시경인 듯하다. 주시경은 개화기에 우리 말과 글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교육과 연구에 힘쓴 사람인데, ‘한나라글, 한나라말, 한말’ 등의 용어도 일찍부터 사용하였다.
后来到了开化期,为了弘扬民族精神,觉醒的国民认识到我们固有文字的价值,使用了“正音”(정음)、“国文”(국문)这样评价更高的名称。第一个使用“한글”这个名称的人据说是周时经。开化期时代,周时经对我国文字怀着与众不同的热忱进行了不遗余力的教学与研究,“한나라글, 한나라말, 한말”等称呼也是那时候由他发明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