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 높은 집들 가운데 작은 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집으로 석효네가 이사를 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석효는 아버지를 따라 동
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먼저 살던 집에서도 저녁엔 늘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이렇게 바람을 쐬며 걸어야 消化도
잘 된단다."
아버지 말씀을 들으며 석효는 집 앞에
나와 계신 어른들께 人事를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냐, 석효는 인사도 잘하지."
어른들께서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