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낚시’와 ‘글’을 합성한 말로, 낚시처럼 미끼를 던져 사람의 이목을 이끌어내는 글이라는 뜻이다. 인터넷에 게시된 글 중 자극적인 제목이나 기사, 동영상을 미끼로 네티즌의 주목을 끌어 조회 수를 늘리려는 목적을 지닌 글을 말한다. 낚시글은 실제 내용과 제목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엉뚱한 내용이나 허위 사실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아예 내용이 없는 낚시글도 있다.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글을 보게 되는 경우를 ‘낚였다’고 표현한다.
인터넷에 떠돈 대표적인 낚시글의 사례로는 2005년 6월의 ‘개똥녀 사건’에서 개똥녀 본인을 사칭한 조작된 사과문이 인터넷에 올라온 경우를 들 수 있다. 또한 2006년 황우석 사건 당시 김 모 연구원의 부친을 사칭한 가짜 고백문이 인터넷에 떠돈 일도 낚시글의 한 예가 될 수 있다. 2006년 2월에는 지하철 객실에서 치러진 고아 부부의 소박한 결혼식 동영상이 인터넷을 떠돌며 네티즌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는데, 이후 동영상이 조작된 연극으로 드러나 이에 낚인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산 적도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낚시글 (대중문화사전, 2009., 김기란, 최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