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sian ]
‘Korea’와 ‘Asian’의 합성어인 코시안은 1997년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연구하는 단체에서 만들어낸 말이다. 원래는 ‘한국에 거주하는 아시아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그 의미가 변형되어 한국인과 아시아인 특히 동남아계 아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혼혈인을 지칭하는 말로는 1950년대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을 가리켰던 ‘아메라시안(Amerasian)’이 있다. 60∼70년대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 시기에는 한국인 남성과 현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뜻하는 ‘라이 따이한(Lai Daihan)’이란 말도 만들어졌다.
코시안은 이런 단어들의 뒤를 잇는 말로, 90년대 국내에 외국인 노동자로 들어온 동남아계 남성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 태어난 2세와 한국 농촌 가구에 시집 온 동남아계 여성과 한국인 남성 사이에 태어난 2세들을 가리킨다. 국내에서 코시안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촉발된 것은 2006년 미국 NFL 슈퍼볼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미식 축구선수 하인스 워드의 성공담이 널리 알려지면서부터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하인스 워드의 성공담은, 한국 사회가 다문화, 다민족 사회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도 단일민족을 모든 것에 앞세우는 배타적 민족인식이 외국인 노동자나 코시안들에 대한 차별로 나타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시안 [Kosian] (대중문화사전, 2009., 김기란, 최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