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께
안녕하세요?
더운 여름에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저는 바쁘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방금 선배님이 보내 주신 책을 받았어요. 꼭 필요한 책이어서 무척 기뻤어요.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우리 학교에서 외국인 웅변대회가 있었어요. ‘아름다운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우수상을 받았어요. 긴장했지만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한국말에도 조금 자신이 생겼어요.
얼마 전에는 식사 초대를 받아서 친구 집에 갔는데 한국 문화를 잘 몰라서 실수를 했어요. 식사할 때 습관적으로 코를 풀었는데 모두 놀란 것 같았어요. 한국에서는 다른 사람 앞에서 코를 푸는 것이 실례라고 하지요? 한국 예절을 많이 배워야겠어요. 보내 주신 책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어요.
방학이 되면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더운 여름 동안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7.6.29.
스티브 올림
년 월 일 날씨:
오늘 드디어 첫눈이 왔다. 소라와 덕수궁에서 4시에 만나기로 했다. 나는 눈이 와서 보통 때보다 조금 일찍 출발했다. 길이 밀릴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소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시간쯤 기다리다가 화가 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소라를 믿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자주 약속시간에 늦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 오자마자 소라한테서 전화가 왔다. 사고가 나서 지금 병원에 있다고 했다. 소라를 오해하고 급하게 행동한 것이 부끄러웠다.
내일은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소라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