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항 주말 여행
도밍고: 미치코 씨는 주말에 보통 뭘해요?
미치코: 주말에는 밀린 빨래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집에서 쉬기도 해요. 도밍고 씨는 뭘해요?
도밍고: 토요일에는 보통 집에서 쉬어요. TV로 스포츠 경기도 보고요. 일요일에는 친구를 만나 외식도 하고 등산을 갈 때도 있어요.
미치코: 이번 주말엔 뭐 할 거예요? 무슨 특별한 계획이 있어요?
도밍고: 아직 별다른 계획은 없어요. 무슨 좋은 생각이 있어요?
미치코: 일기예보에 의하면 이번 주말엔 날씨가 화창하다고 해요. 가까운 곳에 여행이라도 갈까 생각 중이에요. 같이 가시지 않겠어요?
도밍고: 좋은 생각이에요. 나도 요즘 스트레스가 쌓여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는데 잘 됐어요. 그런데 어디가 좋을까요?
미치코: 강화도가 어떨까요? 인천에서 가까운 섬인데 아주 역사적인 곳이에요. 선사시대부터 전래되어 온 유물과 유적지가 많은 곳이에요.
도밍고: 그래요? 그곳에는 무엇이 유명해요?
미치코: 우선 ‘마리산’이 있어요. 마리산 꼭대기에는 옛날에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이 있어요.
도밍고: 그러면 한국의 건국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군요. 또 다른 유명한 것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미치코: 서기 400년경 고구려 시대에 세워진 전등사라는 절이 있어요.
도밍고: 꼭 한 번 가 보고 싶군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미치코: 버스로 두 시간 반 정도 걸려요. 강화도는 또 인삼 재배지로도 유명해요. 가서 구경도 하고 인삼도 먹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릴 거예요.
2항 행복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날이 오겠거니 하는 기대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만약, 내일이 오늘보다 더 힘들고 불행한 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 희망이라는 말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 본다면, 사람들은 아마 제각기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예로 들어 대답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돈을, 어떤 사람은 명예를, 또 어떤 사람은 건강이나 사랑을 행복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행복에 대한 생각은 사람들의 외모만큼이나 가지각색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쉽게 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목적이 행복의 추구에 있고, 개인마다 행복의 의미가 다르다면, 각자 자신의 삶에서 얻고자 하는 행복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
사실, 행복이란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니며, 먼 미래에 있는 것도 아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행복을 멀리에서 찾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발 밑에서 행복을 찾는다. 내일 행복하기 위해 오늘 불행하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세가 아닐 것이다.
같은 일을 경험하더라고 사람에 따라 그것에 대한 생각은 다르다. 반 잔의 물을 보고 ‘반이나 남았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반밖에 안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행복은 바로 우리 삶의 자세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찾고, 그것에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우리의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