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전은경(한성디지털대학 교수)
1. 일 시 : 2003. 8. 19(화) 오후 2시
2. 장 소 : 한국교육개발원 제4회의실
3. 순 서 :
1) 인사말 ……… 최돈민(평생교육센터 운영실장)
2) 발표(외국인노동자 한글교실 사례 발표 및 토의)
………최진영(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
3) 제 2회 전국평생학습축제 문해교육기관 참여 협의
4) 문해교육기관 실태조사 협의
5) 차기 성인기초교육포럼운영 협의
붙임: 1. 외국인노동자 한글교실 발표 원고 /2
2. 제2회 전국평생학습축제 기본 계획안 /6
붙임 1
외국인노동자 한글교실
-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사례 -
1. 외국인노동자 교육의 필요성
■ 연수생이든 미등록노동자이든 입국 후 바로 작업장에 들어가므로 한국어를 몰라 피할 수 있는 사고를 당하는 경우(예. 고압주의, 위험 등),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키지 못해서 오는 스트레스성 질환이나 중병 발생으로 생존권이 침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함.
■ 인권을 보호하는 지원활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킬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 것임.
■ 고용주들도 한국어가 능통한 외국인노동자를 선호하며 급여도 많이 책정해 줌.
■ 외국인노동자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자기실현을 위한 능력을 높이는 것임.
2.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의 한글교육
1) 1기
인권상담을 시작할 당시 말이 통하지 않아 쓸데없는 오해를 낳고 감정의 골도 깊어져 외국인노동자와 고용주가 서로를 불신하는 관계로 가는 것을 자주 경험하면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한글을 알려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1997년 가을, 상담을 통해 알게 된 한 방글라데시 노동자와 함께 한글학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마침 그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사업장이 확장하면서 방글라데시 연수생 4명을 받았다고 해서 방글라데시 노동자와 연수생을 중심으로 한글교육을 실시하였다. 교육은 공장 근처에 있는 기숙사에서 토요일 밤에 진행했다. 연수생의 경우 한국생활에 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평일은 물론이고 토요일도 저녁 7시까지 일을 했다. 평일에도 이삼일은 야근을 해서 먹고 자고 일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빨래나 청소, 장을 보거나 친구를 만나는 것은 모두 일요일에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일요일이 더 바빠 토요일 퇴근한 후에 한글수업을 시작했다. 야간수업은 적절한 판단이었다. 기숙사 근처에 살고 있던 다른 노동자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몽골인 연수생들도 한글수업을 원했다. 몽골인 노동자 수업은 자원교사가 확보되는 대로 시작하기로 하고, 방글라데시 노동자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2명의 자원교사가 한글교육을 이끌어오다가 98년 봄, 교사 한 명이 지방으로 가게 되어 한글교육이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마침, 서울시립대 기독학생회에서 외국인노동자를 돕고 싶다며 찾아와, 시립대 기독학생회에 한글수업을 맡겼다.
2) 2기
기독학생회가 한글교육을 맡게 되면서 몽골인 노동자도 한글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기독학생회의 조직적 결합으로 한글교실의 운영이 안정되어 갔다. 그러나 그해 가을 또 다른 위기에 봉착했다. 연수생들이 일하던 사업체가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문을 닫게 되어 외국인노동자들은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되었고 기숙사 방도 나와야 할 상황이어서 수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일자리를 잃은 연수생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을 떠나는 사람도 생겨 한글수업에 참가하는 외국인노동자는 또다시 2~3명이 남게 되었다. 단 한 명이 남아도 한글교육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자원교사들 사이에 형성되어 수업장소를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이하 서울센터)로 옮기고 한글교육을 계속 하기로 했다.
3) 3기
서울센터로 수업장소를 옮긴 후 자원교사들은 센터 주변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동대문운동장 근처에 나가 한글교실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한글을 배울 외국인노동자를 모집했다. 20명의 외국인노동자가 한글을 배우겠다고 신청했다. 한글교실은 국적별 반편성에서 기초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재편하여 인터뷰를 통해 반을 배정했다. 이때부터 한글교실은 한국어 수준에 따른 반 편성을 하면서 보다 체계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한편, 서울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재쉼터 이용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은 한국에서 체류가 오래되었더라도 말이 서툰 사람들이 많아 이들 중에 일자리를 찾는 경우에는 일대일 교육방식으로 특별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노동자 한글교육은 말을 익히는 교실수업과 체험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출처] 외국 노동자의 한글 지도|작성자 siminhak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