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튜터 제대로 찾기:
ⓐ 한국인에게 전문적으로 영어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가? 우리가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게 쉽지 않듯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더라도 남을 가르친 적이 없다면 필요한 도움을 제대로 주지 못합니다. 이상적인 튜터는 영어에 대한 언어학적인 지식이 있고, 한국인을 가르친 경험이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의 발음과 문장구조상 차이를 이해하고 있는 원어민이나, 이를 모두 갖춘 사람은 찾기 힘들기 때문에 적어도 비원어민에게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좋습니다.
ⓑ 정확한 표준 발음을 구사하는가? 원어민이라도 출신(국적, 지방)에 따라 잘 알아듣기 힘든 발음을 구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남부 지역의 액센트는 심할 경우 단순히 억양 문제가 아니라 일부 발음 자체가 표준 발음과 달라서 미국 방송에서도 자막 처리할 정도랍니다. 영국이나 캐나다 등도 마찬가지고요. 또한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성격에 따라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고 웅얼거리는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 있으므로 유의하세요.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튜터의 발음이나 억양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가령, 필리핀 강사와 연습을 할 경우, 필리핀 억양을 습득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학사 이상의 교육 수준을 갖추고 있는가? 이것은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 강사들의 기본 자격 기준이기도 합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자: 학과 불문). 가방끈 길이가 개인의 지적 능력을 말해주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언어를 배우는 데는 아무래도 교육 수준이 높은 튜터가 안전한 선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말을 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글은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원어민들이 적지 않답니다. 자기가 입으로 하는 말을 글로만 옮기면 될 듯 싶어도, 도저히 원어민이 쓴 글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수준으로 글을 쓰는 원어민들이 종종 있고, 이런 경우 영작문 첨삭은 사실상 불가능할 뿐 아니라, 회화상 잘못된 표현을 고쳐주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어색하다는 감은 있어도 틀린 표현인지 확신하지 못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