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 체험 및 관광
우리가 갔었던 곳은 전쟁영웅을 기리기 위한 사당과 왕족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었다. 먼저 시내에 위치한 전쟁영웅을 기리기 위한 사당에 갔었고 그다음 왕족을 기리기 위한 사당에 갔었다. 가서 이 나라 사람은 아니지만 위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향을 피우고 나서 이 곳 저 곳 둘러보았다. 두 사당 모두 작은 사당에 작은 정원은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다른 느낌의 사당이었다. 다만 작은 차이점이라면 왕족을 위한 사당에는 돌무덤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누군가를 기리고 추모하기위해 무언가를 짓고 남겨놓는다는 점은 우리나라나 다른 어느 나라든 똑같은 것 같았다.
이제 사당을 보고 나서 집을 짓기 위해 이동하는데 문화원 선생님께서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차의 번호판 다른데 그 이유가 특별한 손님을 태우는 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주셨다. 특별할 것도 없는 우리를 위해 이렇게 준비해 준 베트남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렇게 이동하던 중, 사랑의 집짓기를 하러 가기 전에 베트남의 동사무소라고 할 수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점심시간 이라 집을 지으러 가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가기로 했다.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지날 쯤 도착한 그곳에서는 벌써 베트남 학생들이 집을 짓고 있었고, 우리는 그곳에서 역할 분담을 하여 돕기로 하였다. 땅을 고르기 위해 모래를 퍼는 일과 그 모래를 운반하는 일, 그리고 집을 짓는데 필요한 물을 나르고 집을 짓는 기초가 되는 기둥 만드는 일 등을 분담하여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집을 지을 때 필요한 자재는 새끼손가락 굶기의 철사와 벽돌 그리고 시멘트, 모래가 전부이지만 필요한건 손수 만들어서 집을 지었다. 예를 들면 철사를 잘라 사각 틀을 일일이 손수 고정시켜 기둥을 만들거나 해서 말이다. 집을 짓는 환경이 열악했지만 집주인이 될 할머니를 위해서 서툴지만 열심히 하였다. 서툴러서 괜히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해준 베트남 학생들이 너무 고마웠다. 우리나라와 아주 비슷한 정서를 기진 그들을 보면서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