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옆에서 중국 친구들이 자신들끼리 떠들다가 제 눈치를 볼 때면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 괜찮아 나는 듣기 연습하면 되."
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듣기 연습은 혼자서 영화를 보거나 듣기 테이프를 듣는 편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영화처럼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멈춤 하고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괜찮은 문장을 팅리 테이프 따라하듯 따라하거나
제가 문장을 만들어서 만들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좀 그 친구들에게 실망한 부분은
처음에는 제가 모르는 단어를 모르면
단어도 써주고 병음까지 성실히 달아주던 친구들이
제가 써달라고 해야 그제서야 겨우겨우 한자를 써주고 병음을 달아준다는 거죠.
그리고 한국어 열심히 배우고서
중국어 가르치는 시간에는 본인들이 이 친구가 어떻게 하면 더 중국어를 잘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고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물어보는 것만, 읽어달라고 하는 것만 알려주고 읽어주는 수동적인 태도로 가르쳐 준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