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첫째, 정말 그건 중국어 '대화' 이어야 해요.
이 친구가 나랑 중국어로 소통을 해야 해요. 내가 중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나와의 대화에 집중 하고, 내가 못 알아들으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 그대로 삐걱거리더라도 중국어로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이죠.
내가 못알아들으니 지례 포기해서
영어로만 이야기를 한다거나, 자기들끼리 중국어로 이야기하면서 병풍 역할을 시킨다거나 하면
그건 혼자서 듣기 테이프나 영화보는 것보다 못해요.
심지어 가끔 그럴 때는 이 시간에 혼자 단어를 외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둘째, 언어 교환은 1:1로 해야 해요.
중국어 수준이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은 여러 중국인들이 있어도
함께 섞여서 대화가 가능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 친구가 나와의 대화에 집중을 해야 해요.
사람이 많으면 그러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1:1로 만나서 서로에게 집중을 할 필요가 있어요.
그렇게 집중한 상태여야지만 잘 안되는 언어로도 단어 찾아가면서 소통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실력 향상이 가능한 거죠.
그 뿐 아니라, 내 쪽에서 더 많은 사람을 가르치다 보면
정말 생각 외로 많이 지치게 되요. 그러니 그것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만약 중국 친구가 친구를 데려와도 되냐고 묻는 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같이 하게 되면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을 가르치게 되니
너의 한국어 실력 향상에 안좋을 것 같아. 그러니 내 생각엔 너의 한국어 실력을 위해서는
우리 둘이 1:1로 계속 언어 교환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라구요.
저는 다음에 새로운 중국 친구를 만나면 꼭 그렇게 이야기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