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술만 뜨고 가라구요.
마지못해 첫술을 뜨는데,
목이 메여 밥이 도저히 안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도 같이 울구요.
그리고 그동안 미안했다는 한 마디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부끄러웠다고 할까요.
아내는 그렇게 잘은 한가지의 일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작은 일에도 감동받아
내게로 기대 올 수 있다는 걸 몰랐던 나는
정말 바보 중에도 상 바보가 아니었나 싶은 게
그간 아내에게 냉정하게 굴었던
내 자신이 후회스러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후, 우리부부의 위기는
시간은 좀 결렸지만 잘 해결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가끔 싸우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귤이던 무엇이든
우리 사이에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주위를 둘러보면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话说真的有很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