痛苦的记忆越多越好(3)
● 그 뒤의 이야기●
이 글이 나가고 한참 후에 나는 큰언니로부터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얻어들었다.
내 출생 당시의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것이다.
•后续故事•
这篇文章发表很久后,
我从大姐那里得知一件令人震惊的事。
我所知道的出生故事是个谎言。
엄마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쓴 건데,
그럼 엄마가 거짓말을 했다고?
我写的是从妈妈那里听来的故事,
难道妈妈对我撒谎了?
큰언니의 말은 이랬다.
엄마는 당시 자식을 원하지 않았다.
더구나 딸은 더더욱 원하지 않았다.
大姐是这样说的。
妈妈当时不想再生孩子,
更不想再生女儿。
가난한 살림에,
남편은 애나 만들어주려 집에 들를 뿐
생계는 아랑곳없는 사람인데,
다섯도 모자라 여섯째라니,
것도 자기 팔자 닮을 게 뻔한 계집아이라니.
家境贫寒,
丈夫又靠不住,
生计尚无着落的人,
有五个孩子不够,怎么会还想要第六个,
而且是明摆着会像自己一样苦命的丫头。
엄마는 나를 낳아놓고,
칼바람이 돌게 앉아 있다가 나를 윗목에 놓았다 한다.
妈妈生下我,
快速背过身坐了一会儿就把我放在了炕梢。
엄마와 열일곱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큰언니와
스물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큰오빠는
그런 엄마가 무서웠다고 한다.
어떻게 제 자식을 윗목에 놓아 죽이려 하나.
和妈妈相差不过17岁的大姐,
和妈妈相差不过21岁的大哥,
都觉得那时的妈妈很可怕,
居然把自己的孩子放在炕梢打算杀死。
할머니는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고
악다구니를 쓰셨다 한다.
奶奶无法理解妈妈的做法,
对妈妈大加责骂。
그러고는 할머니의 사주로 큰언니가
생쌀을 씹어 나를 멕이고,
그래서 연명하는 날 보고 할머니가
엄마에게 간곡히 말했다 한다.
“애가 저리 놓아두어도 아니 죽으니, 그냥 키워라.”
随后大姐听了奶奶的话,
嚼碎生大米喂给我。
看着这样活下来的我,
奶奶恳切地对妈妈说:
“孩子这样都不死,你就好好养吧。”
가해자가 완전 뒤바뀐 이 끔찍한 이야기를,
별로 알아서 좋을 것도 없는 이 이야기를
큰언니는 왜, 무엇 때문에 내게 하는 것일까?
이 사실을 몰랐다면,
전에 전에 엄마에게 내가 깊은 사랑을 받았었구나,
아파도 예쁜 추억 하나 생기는 건데.
这个加害者完全改变的可怕故事,
这个知道实情也没什么好处的故事,
大姐为什么要告诉我呢?
如果不知道实情,
我会觉得妈妈曾经很爱我,
我还有足以抵挡痛苦的美好回忆。
이야기를 들은 첫날,
나는 이불 속에서 잠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내 이렇게 정리가 됐다.
知道实情的那个晚上,
我躲在被窝里思绪混乱,
但最终整理如下。
그때 내 어머니의 나이는 서른한 살의 꽃다운 나이.
자식은 여섯에, 남편은 남만 못한 남자.
힘도 들었겠다.
자식이 짐스럽다 못해 원망도 스러웠겠다.
없었으면 천 번 만 번도 바랐겠다.
那时的母亲刚刚三十一岁,
却有六个孩子,丈夫也不像个男人,
一定很辛苦。
孩子更像包袱,母亲难免委屈,
千万次希望没有孩子。
굳이 출생 즈음의 이야기는 안 해도 되는 걸
거짓말까지 해가며 나에게 해준 건,
죄의식이었겠다.
너무도 미안해서였겠다.
其实妈妈可以不提我出生时的事,
但她选择了编故事给我听,
都是因为内疚吧,
因为她对我感到抱歉。
이후에, 나를 참 예뻐라 했으니, 그것으로 다 됐다.
생각을 이렇게 말끔히 정리하고 잠이 들며
나는 내가 참 컸구나 싶었다.
以后,妈妈真的很疼我,这就够了。
我这样想着就睡着了,
觉得自己真的长大了。
가만 생각해보면
세상에 이해 못할 게 뭐 그리 많겠나 싶다.
다만 상대의 마음을 잘 알지 못했을 뿐이지.
큰언니의 저의도 이해가 갔다.
내가 너를 살린 거라고.
그렇다. 큰언니는 늘 나를 살렸다.
작은언니도, 큰오빠도, 작은오빠도, 막내언니도
늘 나를 살렸다.
참 예쁜 형제들.
그리고 불쌍한 울 엄마.
仔细想想,
这世上没什么不能理解的,
我们只是不知道当时对方的心而已。
我理解大姐告诉我实情的初衷,
因为想强调是她救了我。
是的。是大姐救了我。
二姐、大哥、二哥,还有三姐,
他们都救了我。
美好的手足情啊,
还有我那可怜的妈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