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拉比(2)
우리들은 그녀가 남아있거나 아니면 안으로 들어가는지를 지켜보면서 기다렸습니다. 만일 그녀가 남아있다면, 우리들은 그늘을 떠나 체념하여 망간의 집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니다. 그녀는 반쯤 열린 문에서 나오는 불빛에 윤곽을 분명히 드러낸 채,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남동생은 항상 누나를 놀리고 나서야 복종했으며,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난간 옆에 서있었습니다. 그녀가 몸을 움직이자 그녀의 옷은 흔들렸으며, 머리카락의 부드러운 끈은 약간 위로 솟으며 좌우로 흔들렸습니다.
我们会等一会儿,看她是否留在那里还是进屋去,如果她留在那儿,我们就离开藏身的黑影,垂头丧气地走上曼根家的门阶。她在等我们,门半开着,透出灯光,勾勒出她的身材。她动身子的时候裙子会摆来摆去,柔软的发梢甩到这边有甩到那边。
아침마다 나는 그녀의 현관문을 바라보며 응접실 앞쪽 마루에 누워있었습니다. 블라인드가 창틀에서 1인치 이내로까지 내려져 있어서 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현관계단으로 나왔을 때 나의 가슴은 뛰었습니다. 나는 현관으로 달려가 책가방을 잡고 그녀를 따라갔습니다.
每天早晨我都躺在前厅的地板上看她的房门。百叶窗拉下来,离窗格只有不到一英寸的空隙,别人不见我。当她出来走到台阶上,我的心就欢跳起来。我跑到客厅,抓过自己的书本就跟到她身后。
나는 항상 그녀의 갈색 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가까이 왔을 때 나는 걸음을 빨리하여 그녀를 지나쳐갔습니다. 이 일은 아침마다 일어났습니다. 나는 일상적인 몇 마디의 말을 제외하고는 그녀에게 말을 걸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녀의 이름은 나의 바보 같은 모든 혈기에 하나의 소환장 같았습니다.
我总让自己眼中有她棕褐的背影,快走到我们得分开的地方时,我便加快步伐超过她。一个又一个的早晨,都是这样的。我除了几句日常客气话,再没有对她说过什么,可她的名字却像一声传唤,会调动我全身的血液喷发愚蠢的激情。
로맨스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장소에서도 그녀의 모습은 나와 동행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숙모가 장보러 갔을 때 꾸러미 몇 개를 날라야하기 때문에 나는 가야했습니다. 우리는 노동자들의 욕설과 돼지의 엉덩잇살이 놓인 통 옆에 지키고 서있는 상점아이의 소리 높이 외치는 장황한 이야기, 그리고 오도노반 로사에 관한 '모두 모여라'나 아니면 우리 조국 땅의 수난에 관한 대중가요를 노래한 길거리 가수들의 코맹맹이 성가 속에서, 술에 취한 남자들과 흥정하는 여자들에게 거칠게 떠밀려 그 요란한 거리를 지나서 걸어갔습니다.
就算在最不适合想入非非的地方,她的形象也伴随着我。每逢星期六傍晚,我的婶婶去市场的时候,我得去帮着提包裹。我们在花哨热闹的街上穿来走去,被醉汉和讨价还价的女人们挤撞着,四周是工人们的咒骂声,店铺伙计守在成桶的猪颊肉旁尖着嗓子吆喝,街头卖唱的用鼻音哼唱着,唱的是关于奥多若万·罗萨的一首《大家都来吧》的曲子,或者是一首关于我们的祖国如何多灾多难的歌谣。
이러한 소음들이 나에게는 삶에 대한 하나의 느낌으로 모아졌습니다. 나는 적의 무리를 뚫고 안전하게 나의 성배를 운반한 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낯선 기도와 찬송의 순간 그녀의 이름이 갑자기 나의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这些闹声汇集成我对生活的唯一感受:我想象中,自己正捧着圣杯在一大群仇敌中安然走过。我做着古怪的祈祷和赞美,她的名字常常冲口而出,我自己也不明白这些祈祷和赞美。
내 눈은 종종 눈물로 가득 찼으며(그 이유를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때로는 내 가슴에서 쏟아져 나온 눈물이 다시 나의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쏟아 붇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앞으로의 일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언제든 그녀에게 말을 걸 것인지, 아닌지, 아니면, 만일 내가 그녀에게 말을 건다면, 어떻게 그녀에게 나의 혼란스러운 연모에 대해 말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나의 몸은 하프 같았으며 그녀의 말과 몸짓은 그 하프의 줄을 퉁기는 손가락 같았습니다.
我的双眼常常热泪盈眶(我却不知道为何如此),有时候一阵狂潮从心底喷涌而出,像是要充溢我的胸膛。我很少想到将来。我不知道究竟会不会跟她讲话,也不知道当真讲话了,又能怎样告诉她我这茫然的迷恋。但我的躯体就像一架竖琴,她的一言一笑、一举手一投足就像在琴弦上划过的手指。
어느 날 저녁 나는 사제가 죽었던 뒤쪽 거실로 들어갔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두운 저녁이었고 집안에는 아무런 소리도 없었습니다. 깨어진 유리창 하나를 통해 나는 끊임없이 내리는 가느다란 바늘 같은 빗줄기가 흠뻑 젖은 화단에서 뛰놀며, 땅위에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有天晚上我走进了后屋司铎去世的那间起居室。那晚上夜色很黑,下着雨,房子里既然无声。透过一扇窗户,我听见雨水砸在地面上,细密而连续不断的水像针尖一样在浸润透了的土床上戏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