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师
누군가 저에게 잊지 못할 데이트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이제는 고개를 끄덕일 수가 있습니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네루다를 떠올리게 하는 은발의 시인, 바로 선생님과의 만남 때문이에요.
有人问我有没有过无法忘记的约会,现在我可以点头了。能使我想起电影“邮差”里的聂鲁达,正是因为和银发诗人,也就是老师您的相遇。
혜화동 로터리에는 시인의 향기가 배어 있습니다. 선생님과 문인들이 즐겨 찾는 ‘보헤미안(이젠 엘.빈이 되었네요)’이 그렇고 생전의 조병화 선생님, 성춘복 시인님과 김영태 시인님, 송명진 시인님의 시선과 발길이 가득한 곳이지요.
惠化洞十字路口里透着诗人的香气。老师和文人们经常去的“波西米亚(茶馆的名字,现在称为L.bin)”也就是遍布了生前的赵平和,成春福诗人以及金永泰,宋名振诗人的视线和脚步的地方。
봄비가 내리던 오후, 선생님의 시가 걸려있는 혜화동의 찻집에서 베레모나 체크무늬 재킷이 멋지던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릅니다.
下着春雨的下午,在挂着老师的诗的惠化洞茶馆,和带着贝雷帽,穿着格子花纹夹克的帅气的老师一起交谈各种各样话题的瞬间,仿佛某个电影里的场面一般浮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