温暖的A4纸
자신이 쓴 시를 누군가에게 처음 보여 주기 위해
복사를 해 A4 용지를 품고 걸어가는데
복사기 열기가 그대로 남아 아직도 따뜻한 종이가 마치
어린 시절 암탉 둥지에서 막 꺼낸
따끈따끈한 달걀처럼 느껴졌다는 시가 있다.
第一次将自己写的诗拿给别人看,
怀里抱着刚印刷出来的A4纸,
打印机的热气还残留在纸张上,温暖的纸张就像
小时候刚从母鸡鸡窝里拿出的
热乎乎的鸡蛋一样。
그리고 그 시엔 이런 구절이 있다.
那首诗里有这样一句话。
‘아, 내 영혼에서 갓 꺼낸 따끈따끈한 시여!'
“啊,刚从我的灵魂中取出的热乎乎的诗歌啊!”
그 시를 읽고 난 후 한동안은
프린터에서 막 나온
복사기에서 막 나온 따뜻한 종이를 만질 때마다
그 시 생각이 나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다.
读完那首诗以后的很长一段时间,
每次摸到
刚从打印机里打印出的温暖的纸张时,
都会想到那首诗,心情也会随之变好。
나도 한때는
‘글쟁이'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曾经我也
想成为一名“写手”。
누군가를 생각하며 글을 쓰고
다음 날 그 사람에게 그 글을 보여 줄 생각에
한숨도 못 자고 설레었던 일도 있었고,
스터디에서 자작시를 발표하고
선배들에게 엄청 깨졌던 기억도 있다.
曾经心里想着某个人,写下文字,
第二天将那篇文字拿给那个人看,
一想到这里就激动地睡不着。
曾经在学习小组发表自作诗,
被学长们泼过冷水。
하지만 지금은 모두, 추억이 돼버린 이야기.
지금 다니는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난 어느 정도의 현실 타협이라고만 생각했다.
돈을 벌면서 퇴근 후나 주말, 휴가 때
틈틈이 글을 쓰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不过现在一切都已经成为回忆,
刚入职现在所在的这家公司时,
我觉得这是某种程度上的妥协,
一边赚钱,一边在下班后、周末或是休假的时候
抽空写作就可以了。
그런데 오늘
프린터에서 막 나온 뜨거운 종이를 안고 회의실로 걸어가는데
짜증이 났다.
날도 더운데 인쇄 열이 채 가시지 않은 A4 용지들이
너무나 짜증스럽게만 느껴졌다.
但是今天
抱着刚从打印机打印出的热乎乎的纸张走向会议室的时候,
突然觉得很烦躁。
天气这么热,纸张上的热气迟迟没有散去,
让我感到很烦。
그리고 문득
오래전 읽었던 그 시가 떠올랐다.
紧接着突然
想到很久以前读的那首诗。
‘아, 내 영혼에서 갓 꺼낸 따끈따끈한 시여!'
“啊,刚从我的灵魂中取出的热乎乎的诗歌啊!”
너무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我早已忘记了那个…
따뜻한 A4 용지를 가슴에 품으면 기분이 좋아졌던 나.
글쟁이가 되고 싶단 꿈을 가슴에 품고 살던, 나를.
抱着热乎乎的A4纸,心情很好的自己,
怀揣着成为写手梦想的自己。
单词:
1.암탉:母鸡
2.글쟁이:写匠,写手,笔杆子,爬格子的人 (对职业写作者的贬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