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炒年糕
나는 떡볶이를 사랑한다.
그중에서도 ‘그 집' 즉석 떡볶이를 매우 편애한다.
아니 편애했다.
我喜欢吃炒年糕。
其中最喜欢吃“那家”的先做炒年糕。
不对,应该说曾经最爱吃的。
어디서든 바퀴벌레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꾀죄죄한 식당 풍경.
항상 설거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컵과 그릇들.
그리고 늘 한쪽 구석에서 졸고 계시다
우리가 들어가면 너무너무 귀찮다는 듯 일어나
턱, 국물이 옷에 튈 정도로 거세게 냄비를 불 위에 올려놓곤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제자리로 돌아가
다시 졸기 시작하는 아줌마의 불친절까지 다!
전부 다! 용서될 정도였다.
그 집 즉석 떡볶이의 기가 막힌 그 맛은.
小店里脏兮兮的,感觉下一秒就会跑出一只蟑螂,
水池旁有一些待洗的水杯和碗盘,
老板娘总是待在店里的一角打着瞌睡,
看见我们进去,极不情愿地站起身,
啪地一声把锅放到火上,里面的汤汁差点溅到身上,
然后头也不回地回到原位置,
继续打瞌睡。所有的一切,
包括老板娘不亲切的态度,都可以被原谅,
因为他们家的先做炒年糕味道真的超棒!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갔다.
나는 정말 그 집 떡볶이를 사랑했다.
하지만 이젠 먹을 수 없다.
그 사람 집 앞에 있는 떡볶이집.
之前一周会去两次。
我真的很喜欢吃那家的炒年糕。
但是现在吃不到了。
前男友家前面的那家炒年糕。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니 차마 갈 수가 없었다.
그 후 나는,
서울 시내 맛있기로 소문난 온갖 떡볶이집을 다 찾아다녀 봤지만
절대 그 어디서도 그 맛은 찾을 수 없었다.
与前男友分手后,我就没办法再去那里了。
后来,
我几乎去遍了首尔市内有名的炒年糕店,
但是没有一家能比得过之前那家。
그런 내게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一位朋友跟我说过这样一句话。
“너 솔직하게 말해 봐.
사실 네가 진짜 그리운 건
그떡볶이가 아니라 그 사람인 거 아냐?
무슨 떡볶이 하나에 그렇게 집착을 해?”
“你说实话,
其实你所怀念的
并不是那家炒年糕,而是你前男友吧?
哪有人会对一家炒年糕这么执着的?”
네가 진짜 그 집 맛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발끈했던 기억.
然后我反驳道是因为朋友不知道那家炒年糕有多么好吃。
그런데 오늘 이 밤에도
서울 시내 유명 떡볶이집을 검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이제 웬만한 데는 다 가 봐서
더 이상 새로운 집도 없단 사실에 좌절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다.
但是今晚,
看着在搜索首尔市内有名的炒年糕店的自己,
想到没有哪家店是自己没去过的而倍感挫折,
突然失去了自信。
설마 이 많은 맛집들이
다 별로였던 건 아니었을 텐데…
不可能这么多家店
都不好吃…
난 정말 그 집 떡볶이가 아닌
그 떡볶이집 앞에 살고 있는, 그 사람이 그리운 걸까.
难道我怀念的真的不是那家炒年糕,
而是住在炒年糕店前的那个人吗?
单词:
1.꾀죄죄하다:脏,脏兮兮,寒酸,肮里肮脏,邋里邋遢,邋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