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买单吧?
“선배가 사는 거죠?”
“前辈买单吧?”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을 때 꼭 이런 후배가 있다.
그래도 그렇게 물어 오는 건 양반이다.
계산을 할 때면 내가 사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뒤에서 멀뚱멀뚱 바라보는 후배, 먼저 나가는 친구.
그런 얄미운 사람들도 있으니까.
约好见面,挂电话的时候,有的后辈总会来这么一句。
不过那样问还算是好的。
结账的时候,理所当然觉得应该是我买单,
在后面呆呆地看着,或者是先出去,
还有这种讨厌的人。
근데 난 오히려 ‘그 후배'를 만날 때 마음이 더 불편하다.
신세 지는 걸 죽도록 싫어하는 후배.
술을 마실 때마다 반드시 나눠 내려 하고
오늘은 내가 사겠다 우겨서 계산을 마치고 나면
돌아가는 길 아무리 됐다고 해도 꼭 편의점에 들러
맥주 몇 병, 안주 몇 개라도 내 손에 쥐여 주는 후배.
不过反而在遇到“那个后辈”的时候,我的心里更不舒服。
无比讨厌欠人人情的后辈。
喝酒的时候,一定要AA,
当我坚持说今天我请客,把钱付了以后,
即使在回去的路上说不用了,但他一定会去便利店
买几瓶啤酒和几包零食塞到我的手里。
둘 다 학생일 때야
서로 돈 없는 거 뻔히 아니까 그러나 보다 했지만
내가 조금씩 돈을 벌기 시작한 후에도
‘좀처럼 얻어먹지 못하는 후배의 습성'은 변하지 않았다.
学生时代的时候,
认为他可能是觉得我们都没什么钱,所以才那样的,
但是等我开始赚钱以后,
他那种“绝对不占别人便宜的性格”依然没有改变。
한번은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채 후배네 집들이를 가는데
후배네 집 앞 슈퍼에서 딱 마주치고 말았다.
세제며 휴지, 과일 등 이것저것을 사고 있는 내게서
후배는 하나둘 물건들을 다시 내려놓았다.
有一次我要去参加后辈的乔迁宴,没有提前准备礼物,
结果在他家前面的超市刚好遇见了。
当时我手里提着洗衣粉、卫生纸、水果等等,
他把我手里的东西放下了几样。
“됐어요, 그냥 와도 되는데…
정 그러면 그냥 이거 휴지나 하나 사 줘요.”
그러곤 제일 싼 휴지만 계산하게 하는 후배.
“선배도 힘들게 번 돈인데…아, 됐어요.
그리고 알잖아요. 나 뭐든 공짜로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거.”
“你不用带东西,直接过来就行了…
如果觉得过意不去的话,就给我买一包卫生纸吧。”
然后让我买了一包最便宜的卫生纸。
“你赚钱也不容易…啊,算了。
再说你也知道,我不习惯占别人便宜。”
한번은 후배를 나무란 적도 있다.
지나치게 상대를 배려하는 것도 기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지나치게 착한 것도 실은 착한 게 아니라고.
“선배, 나 착한 사람 아니에요.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이기적인 사람이지.”
我有一次还说过他。
过分为对方考虑,有时候反而会让对方觉得很伤心。
过分的善良其实不算是善良。
“前辈,我其实并不是一个善良的人。
准确地说,我反而是一个很自私的人。”
신세를 지고 나면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
어떡해서든 그 신세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
받는 것이 없으면 줄 필요도 없단 생각이 들어
아무리 안 그래야지 노력해도
받는 것에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더라는 후배.
后辈说欠别人人情后,心里会很不舒服。
总会想办法把人情还了。
如果不欠别人的,也就不用还了。
即使告诉自己这种想法不对,
但依然会觉得欠别人人情很不舒服。
“고마워.”
이 한마디면 될 것을,
“뭘 이런 걸 다. 아, 됐어. 아, 왜 쓸데없이 이런 데 돈을 써.”
나도 가끔은 그렇게 상대의 호의를 무색하게 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谢谢。”
明明只要说一句感谢的话就好,
“怎么买了这么多东西。啊,算了。为什么要在这种地方花钱?”
我有的时候也会这样让心怀好意的对方很没面子。
상대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던 그것이
어쩌면 그와 얽히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걸지도 모르는데…
잘 주는 일만큼, 잘 받는 일도 참 어렵단 생각이 든다.
本以为是对对方的照顾,
也许是出于不想跟对方有所瓜葛的
自私心理…
突然觉得接受跟给予一样难。
물론 매번, “네가 사는 거지?”
이런 사람들도 여전히 참 얄밉긴 하지만.
但是每次听到有人说“是你请客吧?”
还是会觉得很烦。
单词:
1.무색하다:
1.无色,无颜色,没有颜色,没有色彩
2.平淡,平平淡淡
3.无颜,没脸,没有脸面,丢脸,丢面子,丢人,无光,自愧不如,惭愧,羞愧,羞涩,失色,碰了一鼻子灰
1.无色,无颜色,没有颜色,没有色彩
2.平淡,平平淡淡
3.无颜,没脸,没有脸面,丢脸,丢面子,丢人,无光,自愧不如,惭愧,羞愧,羞涩,失色,碰了一鼻子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