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내가 하고 있는 사랑
내가 하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잘 삐지는 것 같아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내가 말하는 작은 거 하나에도
가슴에 상처를 받는다는 걸,
나에게는 토라져서 가버리지만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선 많이 힘들어 하고
아파하고 속상해 한다는 걸,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 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의미도 없이 하는 말 같아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나에게 보고 싶다고 말하고 나서
내 입에서도 보고 싶다는 말이 나와 주길 바란다는 걸,
정말로 많이 보고 싶어 잠도 못 이룬다는 걸,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사랑을 확인해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날 못 믿는거 같아 사랑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처럼 그 사람도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혹시나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닌가 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내가 아파도 내가 심각해해도 걱정스런 말로 다가오기 보단
장난끼 있는 말투가 익숙한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엔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속으로는 내가 얼마나 아픈지
혹시 많이 아픈건 아닌지
무슨 일로 저렇게 심각해하고 있는지
속으로는 혼자서 많이 걱정하고 있단걸,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사랑이란 걸,
많이 힘들어 할 그 사람 모습
많이 아파할 그 사람의 모습
첫사랑이기에 더욱 더 가슴 아파할
그 사람의 모습이 걱정돼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자꾸 어긋나는 사랑,
아직 서로에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사랑,
사랑한다는 표현이 아직 서투른 사랑,
당신과 내가 하고 있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