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설신어(世說新語) 덕행(德行)편>에 실린 이야기로, 후한 말 영천(潁川)의 허(許)지방에 진식(陳寔)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그는 매우 검소한 성품과 높은 덕망으로 유명했다. 그에게는 진기와 진심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 또한 명망이 드높아 아버지와 더불어 <세 군자>로 불렸다. 진기와 진심은 각각 장문(長文)과 충(忠)이라는 아들을 두었다. 어느 날, 장문과 충은 서로 자기의 공적을 놓고 다투다가 도무지 결말이 나지 않아 할아버지인 진식(陳寔)에게 묻기로 하였다. 진식은 "형이 낫다고 하기도 어렵고 아우가 낫다고 하기도 어렵구나(방난위형 계방난위제(方難爲兄 季方難爲弟))."라고 답했다. 두 손자는 이 말에 만족하여 물러났다.
[네이버 지식백과] 난형난제 (시사상식사전, 박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