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을 누, 알 란, 갈 지, 위험 위
풀이
알을 쌓아 올린 것처럼 아슬아슬한 위험. 몹시 위험한 형세. 累卵之勢(누란지세).
유래 및 용례
≪史記(사기)≫ 范睢蔡澤列傳(범수채택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遠交近攻(원교근공)의 對外政策(대외정책)으로 그 이름이 알려진 范睢(범수)는, 그의 조국인 위나라에서 억울한 죄명으로 하마터면 죽을 뻔한 끝에 용케 살아나 張祿(장록)이란 이름으로 행세하며, 마침 魏(위)나라를 다녀와 돌아가는 진나라 사신 王季(왕계)의 도움으로 진나라로 망명을 하게 된다. 이때 왕계가 진나라 왕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위나라에 장록 선생이란 사람이 있는데 그는 천하에 뛰어난 辯士(변사)였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진나라는 지금 알을 쌓아 둔 것보다도 더 위험하다. 나를 얻으면 안전하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글로는 전할 수 없다’고 하는 터라, 신이 데리고 왔습니다.” 진나라는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범수를 부른다. 범수는 진나라 재상이 되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았던 수가를 혼내 주었다. 몹시 위험한 형세를 일컫는 말이다. 알을 쌓아 놓은 것이 무슨 큰 위험이 있겠는가마는 위태로운 상황을 비유하는 말로 적절하다. ‘累卵之勢(누란지세)’라는 말을 많이 쓴다. 비슷한 말로는 ‘百尺竿頭(백척간두)’, ‘風前燈火(풍전등화)’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누란지위 [累卵之危]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2011. 2. 15., 이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