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 네. 모두가 그 메일 주소였잖아요. 그때는. 그래서 초등학교 때까지, 그리고 중학교 1학년 정도까지 편지를 굉장히 활발하게 주고받았고, 그 뒤로는 유난히 편지를 좋아하는 친구하고만 편지를 주고받고, 다른 친구들하고는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석진: 저는 대학교 들어와서, 그때 돼서 처음 이메일을 썼었고, 그 전에는 다 손 편지를 썼었는데, 그때 편지를 썼던 게, 아까 전에 말했던 이성 친구나, 펜팔한테 보내는 편지가 있었고, 그리고 가족들이나 먼 친척들한테 보내는 안부 편지, 그때 연말 되면 꼭 쓰곤 했었어요. 지금은 안 쓰지만.
경화: 카드 쓰지 않나요? 카드?
석진: 네. 카드 쓰죠. 그리고 라디오에 편지도 썼었어요. 저는.
경화: 아! 라디오!
석진: 써 보셨어요?
경화: 저는 써 봤는데, 손 편지가 아니라 인터넷에 올려 봤었어요. 글을. 그리고 요즘에는 문자로 보내면 읽어 주잖아요. 그 문자를.
석진: 맞아요.
경화: 그렇게 참여해 봤었어요.
석진: 정말 많이 바뀌었는 것 같아요.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지금도 생각나는 게, 그때 손 편지로 쓰니까 글씨를 잘 써야 되잖아요. 맞아요. 그 펜 중에 약간 굵게 된 펜이 있어요. “사쿠라 펜”이라고 그 펜이 유난히 글씨가 잘 써져요.
경화: 그 펜 알아요.
석진: 그 펜으로 쓰면 정말 귀엽게 보여서 정말 펜팔할 때 그리고 여자한테 편지를 보낼 때는 꼭 그 펜을 썼었어요.
경화: 그 펜으로 쓰면 글씨가 귀여웠나요?
석진: 네. 엄청 귀여웠어요.
경화: 그렇게 생각한 오빠가 더 귀엽네요.
석진: 네. 아무튼 저희가 편지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습니다.
경화: 네.
석진: 인터넷이 요즘에는 많이 보급이 되어서, 요즘에는 잘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쓰는 곳이 있을 것 같아요.
경화: 네. 그리고 되게 받으면 감동이 훨씬 커요. 예전보다.
석진: 그렇죠. 아무튼 여러분께서는 편지로 어떤 내용을 써 봤는지, 좀 특별한 사연으로 편지 써 본 적이 있었는지...
경화: 그리고 요즘에도 편지를 쓰시는지.
석진: 그런 것을 저희한테 알려주세요.
경화: 네.
석진: 기다릴게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
석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