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 안녕하세요. 석진 오빠.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효진: 안녕하세요.
석진: 장난전화 해 보셨어요?
효진: 많이 해 봤죠.
석진: 진짜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주제를 장난전화로 한번 정해 봤습니다.
효진: 그래요?
석진: 네.
효진: 저 어릴 때 장난전화 몇 번 많이 해 봤던 기억나요.
석진: 어떻게 하셨어요?
효진: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딱 하나 기억이 나는 게, 저희가 이사를 했어요. (네.) 그래서 전화번호, 집에 전화번호가 바뀐 거예요.
석진: 네.
효진: 그런데 어느 날, 어릴 때였어요. 되게 초등학교 1학년, 이렇게 어릴 때였는데, 집에 있는데 너무 심심한 거예요.
석진: 혼자 있었나요?
효진: 네. 너무 심심해서, 119에 전화를 해서, 제 옛날 집이 불탔다고. 그러고 끊었어요. 그런데 요새는 그렇게 119에 전화를 해서 장난전화를 걸면, 추적이 된데요. 그래서 다행히 저는 아마 추적되기 이전에 그런 장난전화를 해서, 제 생각에는 제 옛날 살던 집에 구급차가 갔을 거라고 생각이 되요.
석진: 효진 씨, 정말 용감했네요. 무모하고 용감했네요.
효진: 그렇죠. 발각됐으면 엄청 혼났을 거예요.
석진: 요즘은 장난전화 걸었다가, 그게 발각이 되면 벌금이 되게 비싼 걸로 알아요.
효진: 맞아요. 왜냐하면 소방관 아저씨들이나, 응급처치 하시는 분들이 거기까지 가야 되고, 그만큼 실제 필요한 사람들이 그 혜택을 못 누릴 수가 있잖아요.
석진: 맞아요. 저는 어렸을 때, 장난전화 할 때는, 그냥 아무 번호나 누르고, 가만히 있었어요.
효진: 정말요?
석진: 아무 말도 안하고, 그러면 처음에는, 처음에 한, 두 통은 그냥 아무 말 안하고 끊어요. 그런데 세 통 때부터 이 사람들이 점점 화가 나는 거예요.
효진: 똑같은 집에 계속 몇 번 하는 거예요?
석진: 그렇죠.
효진: 아이고...
석진: 그러면서 이제, 점점 욕을 하시고, 화를 내시고 그래요.
효진: 저 같아도 화날 것 같아요.
석진: 그런데 그게 어렸을 때는 재밌었던 거예요.
효진: 그렇죠. 어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