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붙임1] ‘ㄹ’ 받침 뒤에 첨가되는 ‘ㄴ’ 음은 [ㄹ]로 발음한다.
[붙임2]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11)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에서는 ‘ㄴ(ㄹ)’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지 않는다.
한자어, 합성어 및 접두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가 자음으로 끝나고 뒤 단어의 첫 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 ‘ㄴ’을 첨가시켜 발음함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앞 요소의 받침은 첨가된 ‘ㄴ’ 때문에 비음으로 발음된다. 예컨대 ‘짓이기다.’는 ‘ㄴ’이 첨가되어 ‘짓-니기다’와 같이 되고 다시 [ㄴ] 앞에서 ‘짓’은 [진]이 되어 결국 [진니기다]로 발음하게 된다. ‘남존여비’는 ‘ㄴ’이 첨가되고 ‘ㄴ’에 의한 역행 동화가 더 이상 불필요하여 [남존녀비]로 발음한다.
다만. 어떤 단어들은 위와 같이 ‘ㄴ’을 첨가하여 발음하기도 하지만, 표기대로 ‘ㄴ’ 첨가 없이 발음하기도 한다. ‘검열[검ː녈/거ː멸]’ 같은 것이 그것인데, 특히 ‘이죽이죽, 야금야금, 욜랑욜랑’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기죽이기죽’은 ‘ㄴ’의 첨가 없이 발음하고, ‘야옹야옹[야옹냐옹]’은 ‘ㄴ’을 첨가하여 발음한다. 따라서 ‘ㄴ’이 첨가된 경우에는 사전에서 그 발음을 표시하여야 한다.
붙임 1. ‘ㄹ’ 받침 뒤에서 첨가되는 ‘ㄴ’은 [ㄹ]로 동화시켜 발음한다. 예컨대 ‘수원역’에서는 ‘ㄴ’을 첨가하여 [수원녁]으로 발음되지만 ‘서울역’에서는 [ㄹ]로 동화되어 [서울력]으로 발음한다. 만일 이러한 소리의 첨가가 없을 경우에는 자연 히 앞의 자음을 연음하여 발음한다.
‘이글이글’ 같은 단어는 [이글리글/이그리글]의 두 가지 발음이 모두 가능하나, ‘유월 유두’는 [유월류두]로 발음한다. 따라서 ‘ㄹ’의 첨가도 사전에 표시되어야 한다.
붙임 2. 위와 같은 환경이지만 두 단어를 한 단어처럼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위의 규정에 준한다. 예컨대 ‘한 일[한닐], 할 일[할릴]’ 같은 경우다. ‘잘 입다, 잘 익히다, 못 이기다, 못 잊다’ 등의 경우에는 ‘ㄴ’(또는 ‘ㄹ’)의 첨가 없이도 발음하는데, 이는 두 단어로 인식하고서 발음하는 것이다. 물론 이때에도 ‘[자립따]’라든가 ‘[모디기다]’와 같이 연음하여 발음한다. 다만. ‘ㄴ, ㄹ’을 첨가하지 않고 발음하는 예들이다. ‘6.25[유기오]’뿐만 아니라 ‘8.15[파리로]’도 소리의 첨가 없이 발음한다.
이상은 한자어나 합성어 및 파생어 안에서 소리가 첨가되는 데에 대한 규정이었다. 그런데 ‘-이오?’(이것은 책이오?)를 줄여서 ‘-요?’라고 할 경우에는 ‘ㄴ’이나 ‘ㄹ’의 첨가 없이 받침을 연음하여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