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2. 사이시옷 뒤에 ‘ㄴ, ㅁ’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으로 발음한다.
3. 사이시옷 뒤에 ‘이’ 음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ㄴ]으로 발음한다.
사이시옷이 표기된 경우의 그 발음에 대한 규정이다. 이 발음 규정을 정함에는 논란이 극히 심하였다. 예컨대 ‘냇가’의 발음을 [낻ː까]로 할 것인가 [내ː까]로 할 것인가, 또 ‘깃발'의 경우 [긷빨]로 할 것인가 [기빨]로 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기빨] 은 [긷빨]→[깁빨]→[기빨]과 같은 과정을 거친 것이어서 원칙적으로는 [긷빨]을 표준 발음으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실제 발음을 고려하여 [기빨]과 [긷빨] 모두를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게 하였다. [깁빨]은 제22항의 규정에 따라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ㄴ, ㅁ’ 같은 비음 앞에 사이시옷이 들어간 경우에는 ‘ㅅ→ㄷ→ㄴ’의 과정에 따라 사이시옷을 [ㄴ]으로 발음한다. 즉 ‘콧날’은 [콛날]→[콘날]의 과정에 따라 [콘날]로 발음된다. ‘뱃머리’의 경우에는 [밴머리]가 표준 발음이 되고 위치 동화까지 일어난 [뱀머리]는 제22항의 규정에 따라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사이시옷 뒤에 ‘이’ 또는 ‘야, 여, 요, 유’ 등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이 첨가되기 때문에 사이시옷은 자연히 [ㄴ]으로 발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