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항 효도
민 수: 오늘 아침에 읽은 신문에 아주 감동적인 기사가 실렸더군요.
브리스: 혹시 환경 미화원 아들 이야기가 아니에요?
민 수: 예, 맞아요. 아버지를 위해 간을 기증했다고 하던데요.
브리스: 그런데 수술비는커녕 생활도 어렵다고 해요.
민 수: 그래서 수술비는 물론 학비까지 돕겠다고 하는 후원자가 나타났어요.
브리스: 간을 기증할 정도로 효자여서 하늘이 도운 거지요.
민 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니까 수술 결과도 아주 좋을 거예요.
브리스: 요즘 효가 점점 사라지는데 그런 아름다운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2항 민수와 청구서
민수는 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민수는 모든 것 을 돈으로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민수는 편지를 써서 어머니 일기장에 끼워 넣었습니다. 그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민수의 청구서》
심부름한 것 500원
쓰레기 버리기 200원
청소 300원
장난감 정리 400원
합계 1400원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웃었습니다. 어머니는 점심 시간에 민수의 식탁 위에 1400원은 물론 맛있는 케이크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돈을 보고 민수는 기뻐서 얼른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케이크를 먹다가 민수는 또 한 장의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민수가 펴 보니 그것은 어머니의 청구서였습니다.
《엄마의 청구서》
잘 키워 준 것 무료
병 걸렸을 때 간호해 준 것 무료
옷과 신발과 장난감들 무료
맛있는 식사와 간식 무료
합계 없음
민수는 아무 말 없이 어머니의 청구서를 보고 나서 어머니에게 갔습니다. 주머니에서 1400원을 꺼내 어머니 손 위에 놓았습니다. 어머니는 웃으면서 민수를 다정하게 안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