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항 이사
민 수: 이사한다고 하던데 날짜를 정했어요?
브리스: 다음달 셋째 주 토요일에 하기로 했어요.
민 수: 단독 주택이에요? 아파트예요?
브리스: 아파트로 가려다가 단독 주택으로 정했어요.
민 수: 제가 도와 드릴 일이 없을까요?
브리스: 짐이 그리 많지 않아서 괜찮아요.
민 수: 이사는 어떻게 하세요?
브리스: 포장 이사를 하려고 예약해 놓았어요.
민 수: 일반 이사에 비하면 포장 이사가 비싸지요?
브리스: 예, 비싸기는 하지만 편하다고 해서 그걸로 할 생각이에요
2항 금기
저는 아프리카 베닌에서 한국말을 배우러 온 브리스입니다. 오늘 말하기 수업 시간에 다른 나라 친구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말하기 주제는 각 나라의 금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밤에 손톱을 깎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밤에 손톱을 깎으면 인도네시아에서는 결혼을 늦게 한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부모님의 임종을 못 본다고 합니다. 또 한국에서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다고 합니다.더군다나 문지방을 밟으면 좋지 않다는 금기가 아프리카, 한국, 일본, 태국 등 여러 나라에 공통적으로 있는 것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내가 우리 고향에서 과일을 먹을 때 씨를 같이 먹으면 뱃속에서 나무 가 자란다는 금기를 말하자마자 모두 웃음을 터뜨렸 습니다. 또 일본에서 젓가락에서 젓가락으로 반찬을 옮기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유골이 생각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금기가 사실일 리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금기를 여러분이 믿든지 말든지는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금기는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가 표현된 것이므로 외국인도 알아 두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