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항 애완 동물
미 선: 바바라 씨도 집에서 애완 동물을 키우고 있어요?
바바라: 아니요, 전에는 고양이를 키웠는데 지금은 아파트에서 하숙을 하기 때문에 못 키우고 있어요.
미 선: 요즘 남에게 불편을 주더라도 아파트에서 애완 동물을 키운다고 야단들이에요.
바바라: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개를 안고 외출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미 선: 아파트에서 키우기 위해 개의 목소리조차 없앤다고 하던데요.
바바라: 요즘 들어 이렇게 애완 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게 된 동기가 뭘까요?
미 선: 점점 핵가족화되는 데다가 서양에서 애완 동물을 장식용으로 데리고 다니는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바바라: 거기에 자녀를 적게 낳으니까 사람들이 더 외로움을 느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2항 인간과 동물
프랑크: 저기 시각 장애인과 함께 안내견이 가네요.
미 애: 저렇게 눈을 대신하는 역할은 개만이 할 수 있지요?
프랑크: 아마 그럴 거예요. 개처럼 충성스럽고 영리한 동물도 없으니까요.
미 애: 우리 집 개를 예로 들면 내 생각을 알아차리기도 하고 발소리만으로도 식구들을 다 구별하는 것 같아요.
프랑크: 얼마 전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숨지자, 10년 동안 같이 살았던 애완견이 충격 때문에 죽은 채로 발견된 일이 있었어요.
미 애: 예, 개는 자기를 사랑하는 주인을 오랫동안 잊지 않고 의리를 지키는 것 같아요.
프랑크: 맞아요. 그래서 독일의 어떤 갑부도, 키우고 있던 개에게 전 재산을 상속한 예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