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크고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도어스테핑이 잦아졌다는 건데요. 도어스테핑이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 알아봅니다.
도어스테핑은 대통령 등 주요 인물이 청사를 드나들 때 취재진과 간략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일종의 약식 기자회견을 말합니다.
미국에서는 보편화 되어 있고, 일본도 ‘매달린다’라는 의미의 ‘부라사가리’라고 부르며 총리가 취재진과 만나는 장면이 종종 생중계될 정도로 관습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장면인데요. 기존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별도 건물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으로 옮긴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여러 차례 취재진과 짧은 질의응답을 진행했고, 지난 16일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뒤에도 도어스테핑을 진행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도어스테핑이 정례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우선 대통령의 동선이 낱낱이 드러나는 것이 경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국가기밀이라고 볼 수 있는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드러날 경우 보안 유지가 어렵다는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민감한 현안에 대해 답을 피하거나 도어스테핑을 생략하면 그 자체로 일종의 메시지가 되어 해석될 여지가 있고, ‘불통’ 이미지로 쉽게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치 문화에 도어스테핑이 정착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도어스테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나운서 이현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