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메이옌팡(梅艶芳)이 2003년 심한 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자궁경부암에 걸린 사실을 밝히고 "난 약한 사람이 아니다. 어떤 두려움도 없고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투병 의지에도 불구하고 그는 4개월 만에 40세로 세상을 떴다. 한 해 전 자궁에서 혹이 발견돼 의사가 자궁을 떼내자고 했지만 미혼인 그는 거부했다. 이렇게 암 치료시기를 놓쳐 죽는 경우가 세계에서 해마다 30만명에 이른다.
香港演员梅艳芳在2003年因严重出血而住院接受治疗。她公开了自己患宫颈癌的事实称,“我不是一个软弱的人,没有感到惧怕,在这场博弈中一定会取胜”。尽管顽强地和病魔抗争,但她在4个月后离开人世,年仅40岁。一年前在发现子宫肿瘤后,医生建议摘除子宫,但当时未婚的她拒绝了这一提议。像这样错过癌症治疗时机而去世的人全世界每年达30万人。
▶한국도 90년대엔 자궁경부암이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공포의 암이었다. 지금은 걸려도 100명 중 80명이 산다. 미국 70.6명, 일본 71.5명보다 성적이 좋다. 조기 검진으로 '0기암' 때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덕분이다. 암세포가 상피(上皮)라는 얇은 층에만 있어 레이저로 쏘거나 얼려 죽이면 100% 완치도 가능하다. 다만 암세포가 골반까지 번지는 3기가 되면 완치율이 30%대로 떨어진다. 위암·유방암도 0기암 때 발견해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在上世纪90年代,宫颈癌在韩国也是女性患病率最高的癌症。现在即使患宫颈癌,有八成能活下来。这一成绩好于美国的70.6%和日本的71.5%。这归功于通过早期检查,在“零期癌”时及时进行治疗。由于癌细胞只存在于上皮薄层,只要用激光射杀或冻杀,可以100%治愈。但如果到了癌细胞扩散到骨盆的三期,治愈率就下降至30%左右。胃癌、乳癌也在“零期”时及时发现,就可以提高治愈率。
▶암도 이젠 죽을 병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는 그제 완치로 여기는 '암 수술 후 5년 이상 생존자'가 57.1%로 90년대 초반 41.2%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순한 암인 갑상선암과 유방암 환자가 늘어 완치율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조기 검진과 의료기술 향상이 더 큰 역할을 했다. 위암·간암 생존율은 미국·캐나다보다 높고 대장암·유방암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现在癌症也不是不可能治愈的病。韩国福利部中央癌症登记本部前天称,被认为是痊愈的“术后生存5年以上的癌症患者”达57.1%,比90年代初的41.2%大幅提高。尽管治愈率提高有症状相对不严重的甲状腺癌和乳癌患者增加的原因,但早期检查和医疗技术的提高起到了更大的作用。韩国胃癌、肝癌的存活率高于美国和加拿大,大肠癌、乳癌也与发达国家不相上下。
▶가장 무서운 암은 췌장암과 폐암이다. 갑상선암은 100명 중 98명이 완치되지만 췌장암은 100명 중 92명이 죽는다. 5년 생존율이 고작 7.8%다. 자각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발견했을 땐 이미 늦다. 2000년부터 사망률 1위를 기록한 폐암도 증세가 나타날 땐 손쓸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암보다 빨리 전이돼 생존율이 낮다.
最可怕的癌症是胰腺癌和肺癌。甲状腺癌的治愈率高达98%,但胰腺癌的死亡率达92%.5年存活率只有7.8%.由于没有任何症状,难以进行早期诊断,因此发现时已经是晚期。从2000年开始肺癌死亡率排在第一位,也是因为发现不良症状时已经到了无法治疗的地步。肺癌比其他癌症更快转移,存活率较低。
▶한국인이 평균수명(남 76세·여 83세)까지 살 경우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4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리는 시대가 됐다. 노인 인구가 늘어난 데다 운동 부족, 서구식 식생활로 암 종류가 다양해진 탓이라고 한다. 미국은 평균수명까지 살면 2명 중 1명꼴로 암이 생긴다. 의학 발달로 갈수록 완치율도 높아지고 있어, 암은 나이 들면 숙명적으로 안고서 달래가며 살아야 하는 질병이 돼가고 있다.
韩国已进入癌症高发时代,如果韩国人活到平均寿命(男76岁,女83岁),三分之一男性和四分之一女性将患上癌症。据说,这是因为老年人口增加,而且由于运动不足和追求西式饮食生活,癌症种类出现多样化。美国人的癌症发病率达到一半。随着医学的发达,癌症治愈率也在提高,因此癌症逐渐成为上了岁数的人的“终身伴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