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번에 봉사활동을 오는 학생들이 있다면 반드시 수업계획을 세워 오라고 꼭 전하고 싶다. 이 학생들의 한글 배우기에 대한 열정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 말이다.
또 베트남 학생들은 매우 활발하여 게임하기를 좋아했다. 특히 몸으로 하는 게임 등은 얼마나 열의가 넘쳤는지 모른다.
그 모습을 보는 나 또한 너무 즐거웠다. 불공정한 평가가 내려지더라도 싸우며 삐뚤어지는 모습보다는 그 불공정한 점수를 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순수한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들의 사고방식에선 ‘나 같으면...‘ 이라고 했을 모습이 상상 되어 베트남 학생들을 통해 이러한 모습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런 순수하며 열정 넘치는 학생들을 위해 우리들은 한글 배우기에 조금 더 도움이 될 만한 놀이들을 많이 만들고 각 반별로 공유를 하여 수업의 일정이 거의 끝날 때쯤엔 반별로 골든벨 퀴즈 같은 것도 하였다.
노래 부르는 것도 어찌나 좋아하는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나와서 노래하는가 하며, 주저하지 않고 나와서 노래를 잘 하였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어디서 알아왔는지 우리들에게 곰 세 마리 동요를 시키더니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앙증맞은 율동조차 어찌나 신나게 따라하던지 한참 서로를 보며 웃었다. 마지막에는 또 스스럼없이 각 줄별로 나와서 한 번씩 율동과 함께 동요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