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油吧,后辈们-写给立志成为编剧的你们
12년 전 방송작가협회 교육원에
첫발을 내딛던 때가 생각난다.
不禁想起12年前
我第一次迈进放送作家协会教育院的场景。
‘오직 글을 쓸 수 있다면’이란 순수한 마음은
당시의 나에겐 없었다.
“只要能写字就行”,
当时的我并非如此心无旁骛。
잘 다니던 직장을 타의 반, 자의 반으로
그만두게 되면서,
사회부적응자로 스스로를 낙인찍은 나에게
당시의 교육원은 도피처였고,
或自愿,或旁人鼓动,
我辞职结束了职场生涯。
对于自认为不适合社会生活的我来说,
当时的教育院就是避难所。
‘드라마는 인간이다’라는 명제가 칠판에 적히고,
외울 것도 없는 그 단문을
나는 몇 번이고 동그라미를 치며,
입으로 달달거렸다.
黑板上写着“电视剧就是人”。
这句话很短,
但我一遍又一遍地在这句话上画着圆圈,
一次又一次地把它挂在嘴边。
‘글은 마음으로 쓰는 것이야.’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천 번 만 번 목청 돋우어 말했던 내가
스스로도 무색하게 단문도 초단문인
그 명제를 입으로만 달달.
“文章是要用心去写的。”
从小学到大学,
我千万次地喊过这句话,
但就是这么一句短短的话,
我却只能让它停留在嘴上。
그렇게 모든 게 생뚱맞을 만큼
당시의 나는 절박했다.
一切发生的那么突然,
我的内心很是焦虑。
그런 내가 이젠 선생이 되어 교육원생 앞에 선다.
수업하는 내내 학생들은 말이 없고,
눈빛을 반짝이다 못해 금방이라도 울고 말 듯
과잉된 긴장에 안구가 벌겋다.
那样一个我如今却成了老师,站在教育院学生面前。
上课期间,学生们始终沉默,
他们的眼睛亮亮的,好像立刻就会有泪珠流出,
他们的眼睛红红的,都是因为过度紧张。
너무나도 나 같아서,
괜히도 푹푹 한숨이 쉬어진다.
他们和我太像了,
我不禁长吁一口气。
좀 더, 좀 더,
누구는 악랄하게 밤을 새우고,
누구는 가슴 찢어지게 책상 앞에서 코를 박고 운다고,
술 마실 시간이 어디 있냐고,
여의도에 왜 돌아다니냐고,
글자 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하라고.
为了再进步一点,
有的人下狠心熬夜,
有的人在桌前痛哭。
他们没有喝酒的时间,
没有逛一逛汝矣岛的理由,
只把全部精力倾注在一个一个的文字上。
모르지 않는다.
여의도 강변 난간에서,
我不是不知道,
那些在汝矣岛江边栏杆旁(喊出的话)。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세상에 할 말이 있을까
내가 정말 인간을 아는가,
내가 정말 내 밥을 내가 벌어먹을 수 있을까.
我能写文章吗?
我真的有话对这个世界说吗?
我真的了解人心吗?
我真的能自食其力吗?
되묻고 되물으며 목놓아 울었던 나를
12년 만에 코앞에서 다시 재회하는 이 심경을,
뭐라 할 수 없어 소리칠 뿐이다.
一遍遍问自己,一次次放声大哭的我,
12年后再次相逢的心境,
除了大喊,已然无法用言语表达。
여의도가 마포보다 자주 안개에 젖는다면,
모두 교육원생들의 눈물 탓이다.
如果说汝矣岛比麻浦更容易起雾,
那都是因为教育院学生的眼泪啊。
원생들, 그대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면
나는 얼마든 해주겠다.
学生们,如果你们需要安慰,
无论多少我都给。
힘내라, 그대들.
그대들이 걷는 길은 드라마 작가라면 모두가 걸어간,
걸어 가는 길이다.
加油吧,后辈们。
你们走的路,
是所有电视剧编剧都曾走过或正在走的路。
지금 쓰고 있다면,
지금 외롭다면,
지금 치열하다면,
지금 게으름에 분노한다면,
그대들은 분명
드라마 작가가 되는
바른 길로 들어섰다.
如果你们此刻正在写,
正在感到孤独,
正在激烈斗争,
正在为懒惰而愤怒,
那么你们一定是
正在走
成为作家的正途。
힘내라, 그대들.
加油吧,后辈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