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年10月13日晚上9点47分
우거진 나무.
반짝인다는 표현만으론 한없이 부족한
여러 가지 색채로 빛나고 있는 나뭇잎들.
한적한 오솔길. 그리고 작은 벤치.
茂密的大树,
用光彩夺目远远无法描绘出
树叶的五彩斑斓。
幽静的小路,小小的长椅。
오랜만에 찾은 미술관에서
한 그림 앞에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참 행복했다.
화가의 눈으로 본 그 세상, 그 순간의 행복이
내게도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很久没来美术馆了,
站在一幅画前看了好久。
画家当时一定很幸福。
画家的眼睛看到的那个世界,那一瞬间的幸福,
也传染给了我。
사실 그 화가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예술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던졌고
그 삶 안에서 한없이 외롭고 괴로웠으며
살아 있을 땐 그 어떤 부와 명예도 갖지 못했던 불행한 사람.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늘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지만
나를 한참이나 멍하니 서 있게 한 그 그림은 달랐다.
其实那个画家很不幸。
为了艺术奉献了自己的一生,
生活中充满了孤独和寂寞,
活着的时候从未拥有过财富和名誉。
所以他的画作中常常笼罩着一层黑暗,
但让我欣赏了好久的那副画除外。
아무리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았던 그라 해도
그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 그곳에선
분명 아주 잠시라도 무척 행복했을 것이다.
그 그림이 그렇게 말해 주고 있었으니까.
尽管他的一生很艰辛、孤独,
但在他创作那副画的那一瞬间,那个地点,
哪怕只是短短的一瞬,他也是幸福的。
因为那幅画是这么告诉我们的。
그 그림을 만나고 집에 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看完画回家的路上,
突然冒出了这样一个想法。
아무리 내가
내 스스로의 삶이 전반적으론 힘들고 고단하다 느껴도
나 또한 그런 순간이 분명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거란 생각.
即使
我觉得自己的生活充斥着劳累和疲惫,
但我一定也有那样的瞬间,
现在有,将来也会有。
언젠가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을 때,
시원한 바람.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별.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와 여유로움.
그 기분 좋은 정적을 깨고 친구가 말했다.
之前跟朋友一起去旅行的时候,
凉爽的风,
夜空中闪烁的星星,
久违的自由和闲适。
朋友的话打破了当时的内心的静谧。
“지금 몇 시지?
2006년 10월 13일 저녁 9시 47분.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아주 오랫동안.”
“现在是几点?
2006年10月13日晚上9点47分。我想记住这一刻。
永远地记住。”
우리에겐 그런 순간이 있는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을 만큼 행복한 순간.
그리고 그 순간은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것.
我们都有那样的瞬间。
想要记很久的幸福的瞬间。
而且那种瞬间
在琐碎的日常中也会找到。
오늘처럼 좋은 그림을 만나는 순간.
이른 아침 나른한 몸을 커피 한 잔으로 다독이는 순간.
좋은 사람과 말없이 손을 잡고 걷는 순간.
像今天一样,看到一副好画的瞬间,
清晨,用一杯咖啡唤醒慵懒身躯的瞬间。
和喜欢的人牵着手静静地走着的瞬间。
불쑥불쑥 찾아오는 그런 순간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외롭고 고단할지라도
우리는 결국 또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正是因为有了那些瞬间,
即使我们的生活充斥着劳累、孤独和疲惫,
我们才依然能够生活下去,不是吗?
单词:
1.우거지다:茂盛,茂密,繁茂,浓密,郁郁葱葱,丛生
2.한적하다:闲寂,闲静,寂静,安闲,安静,清闲,寂寞,寂寥,萧疏落寞,清幽,冷清,安谧,幽静,恬静,冷僻
3.오솔길:羊肠小道,僻静小路
4.고단하다:1.累,疲累,疲劳,疲倦,疲乏,疲惫不堪2.累人,麻烦,棘手,难办,困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