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나 형용사에 붙어) 어떤 상황이 외부의 영향을 받아 어떠한 결과에 이르거나 상황이나 상태가 변화함을 나타낸다.
예문
담화 예문 가: 왜 식당이 문을 닫았어요?
나: 손님이 너무 없어서 문을 닫게 됐어요.
가: 주말에 뭘 해요?
나: 영화표가 생겨서 영화를 보게 됐어요.
가: 어떻게 줄리아 씨를 알아요?
나: 옆집에 살아서 알게 됐어요.
가: 흐엉 씨, 어떻게 한국에 가게 됐어요?
나: 한국 대학에 합격해서 가게 됐어요.
가: 미도리 씨, 과자를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요.
나: 맛이 있어서 계속 먹게 돼요.
문장 예문
·왕밍 씨가 도와줘서 지갑을 찾게 됐어요.
· 드라마가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돼요.
· 드디어 한국어 책을 잘 읽게 됐어요.
· 앤디 씨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됐어요.
· 열심히 운동을 해서 건강하게 됐습니다.
· 우리 반 대표 선수로 운동회에 나가게 됐어요.
· 졸려서 커피를 계속 마시게 돼요.
· 흐엉 씨 옆자리에 앉게 돼서 다행이에요.
· 수지 씨를 만나게 돼서 정말 기뻐요.
· 늦은 시간에 전화를 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 ‘-게 되다’는 외부적 상황 때문에 발생한 결과를 나타내므로 ‘손님이 너무 없어서 문을 닫게 됐어요, 영화표가 생겨서 영화를 보게 됐어요, 옆집에 살아서 알게 됐어요, 한국 대학에 합격해서 가게 됐어요, 맛이 있어서 계속 먹게 돼요’와 같이 원인을 함께 제시하는 게 좋다. *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발생한 상황에서도 ‘-게 되다’를 사용하기도 한다. ‘옆자리에 앉게 돼서 다행이에요, 만나게 돼서 정말 기뻐요, 늦은 시간에 전화를 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와 같은 예문은 외부적 상황에 의한 결과이지만 외부적 상황이 명시적이지 않으며,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도입
(1)
교사: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김치를 잘 먹었어요?
학생: 아니요, 못 먹었어요.
교사: 지금도 김치를 못 먹어요?
학생: 아니요, 이제 잘 먹어요.
교사: 처음에는 김치를 못 먹었어요. 그런데 왕밍 씨가 한국에 와서 살았어요. 김치를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이제 김치를 잘 먹어요. 이제 김치를 잘 먹게 됐어요.
(2)
교사: 저는 요리를 못했어요. 그런데 결혼을 했어요. 어떻게 됐을까요?
학생: 요리를 잘해요.
교사: 결혼을 해서 매일 요리를 했어요. 이제 변했어요. 요리를 잘해요. 요리를 잘하게 됐어요.
* (1)과 (2)를 통해 ‘-게 되다’가 ‘어떻게 변했어요’를 말할 때 사용한다는 의미를 설명할 수 있다. 김치를 못 먹었지만 많이 먹다 보니 결과적으로 잘 먹게 변했다는 상황과 요리를 못했지만 결혼해서 매일 하다 보니 잘하게 되었다는 상황을 제시하고 학생들도 이와 같은 경험이 있는지 적용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는 게 좋다. * (2)를 제시할 때 ‘요리를 못해 쩔쩔매는 그림, 결혼하는 그림, 요리를 잘하는 그림’과 같은 시각 자료를 준비하면 학습자들에게 의미를 이해시키기 쉽다.
형태 정보
① 동사 및 형용사 어간 끝음절의 받침 유무와 관계없이 ‘-게 되다’를 쓴다.
예) 씻- + -게 되다 → 씻게 되다 맛있- + -게 되다 → 맛있게 되다
먹- + -게 되다 → 먹게 되다 보- + -게 되다 → 보게 되다
아프- + -게 되다 → 아프게 되다 사- + -게 되다 → 사게 되다
살- + -게 되다 → 살게 되다 놀- + -게 되다 → 놀게 되다
만들- + -게 되다 → 만들게 되다
형태 사용법
① 받침 o + -게 되다 씻게 되다, 맛있게 되다, 먹게 되다
받침 x + -게 되다 보게 되다, 아프게 되다, 사게 되다
ㄹ 받침 + -게 되다 살게 되다, 놀게 되다, 만들게 되다
문장 구성 정보
① 부정문은 ‘-게 되지 않다, ‘안 -게 되다’로 쓴다. ‘안 -게 되다’는 주로 구어에서 사용한다.
예)
쇼핑을 하게 안 돼요. (x)
쇼핑을 하게 되지 않아요. (o)
쇼핑을 안 하게 돼요. (o)
② 과거는 ‘되다’에 ‘-었-’을 붙여 쓴다. ‘-게’ 앞에 ‘-었-’을 붙이지 않는다.
예)
병원에 갔게 돼요. (x)
병원에 갔게 됐어요. (x)
병원에 가게 됐어요. (o)
확장
① 주로 ‘-게 되었다’의 형태로 사용한다.
예)
가: 어떻게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어요?
나: 한국 친구를 만나서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어요.
가: 언제부터 야구를 하게 되었습니까?
나: 7살 때부터 야구를 하게 되었어요.
* ‘상황의 결과’를 의미하므로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완료된 상황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② ‘결국, 마침내, 드디어’ 등의 부사와 자주 결합한다.
예)
드디어 나도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결국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되었어요.
* ‘상황의 결과’를 의미하므로 결과의 의미를 나타내는 부사와 호응 관계를 가진다.
③ 겸손한 표현을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예)
이번 가을에 결혼하게 되었어요.
제가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상을 받게 되었어요.
대학원에 다니게 되었어요.
이번 달부터 월급이 오르게 되었어요.
* 주로 주어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일에 쓰이지만, 결과에 대해 주어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임에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겸손하게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유사 문법
① ‘-게 되다’, ‘-어지다’
-게 되다 -어지다
· 어떠한 상황이나 사태로 변화됨을 나타낸다.
예) 시험을 못 봐서 합격이 어렵게 되었다.
시험을 못 봐서 합격이 어려워졌다.
· 변화한 결과를 더 강조한다.
예) 날씨가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게 되었어요. · 변화하는 과정을 더 강조한다.
예) 점점 날씨가 추워져요.
· 타동사와의 결합이 자유롭다.
예) 올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게 되었다. · 타동사와 결합하여 자동사로 사용된다.
예) 올해 새로운 상품이 만들어졌다.
· 일부 형용사 결합에 제약을 보인다.
예) 과일 값이 비싸게 되었어요. (x)
마음이 따뜻하게 되었다. (x)
얼굴이 곱게 되었다. (x)
이사를 해서 학교가 멀게 되었어요. (x) · 형용사와 결합하여 동사로 사용된다.
예) 과일 값이 비싸졌어요. (o)
마음이 따뜻해졌다. (o)
얼굴이 고와졌다. (o)
이사를 해서 학교가 멀어졌어요. (o)
* ‘-어지다2)’는 어떤 상황이나 상태가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말할 때 사용한다. 그러므로 ‘점점, 차츰’과 같이 모양이 천천히 변화하는 것을 뜻하는 부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반면에 ‘-게 되다’는 변화하는 과정이 아니라 변화한 결과에 초점을 두었으므로 ‘결국, 마침내, 드디어’와 같이 상황의 국면이 이미 변화되었음을 의미하는 부사와 함께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