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나 방식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동사나 형용사에 붙어) 뒤에 오는 상태나 행동의 정도, 또는 방식을 나타낸다. ‘어떻게’ 또는 ‘얼마나’에 대한 답으로 사용한다.
예문
담화 예문 가: 머리를 얼마나 자를까요?
나: 더우니까 짧게 잘라 주세요.
가: 수지 씨 어디 아파요?
나: 아니요, 어제 늦게 자서 조금 피곤해요.
가: 미도리 씨, 방학에 어떻게 지냈어요?
나: 바쁘게 지냈어요.
가: 옷을 싸게 사고 싶은데 어디에서 살까요?
나: 동대문 시장에 가면 옷을 싸게 살 수 있어요.
가: 민수 씨는 술 마시러 안 가요?
나: 네, 이제 술을 마시지 않기로 굳게 다짐했어요.
문장 예문
· 선생님이 어려운 문제를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 흐엉 씨는 글씨를 예쁘게 써요.
· 친구가 종이를 길게 잘라서 나에게 주었어요.
· 주말에는 방을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 지나가는 사람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어요.
· 영수 씨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서 친구들이 많습니다.
· 줄리아 씨가 떡볶이를 맛있게 만들었어요.
· 그 강아지는 정말 귀엽게 생겼어요.
· 왕밍 씨를 목이 터지게 불렀지만 돌아보지 않았어요.
· 그 사람은 천재라서 어렵지 않게 모든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 ‘-게1)’은 형용사와 일부 동사에 붙어 뒤에 오는 상태나 행위의 의미를 한정한다. ‘더우니까 짧게 잘라 주세요.’나 ‘친구가 종이를 길게 잘라서 나에게 주었어요.’에서는 자르는 행위의 정도나 방식을 나타내고 있고, ‘흐엉 씨는 글씨를 예쁘게 써요.’에서는 글씨를 쓰는 방식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게1)은 주로 상태나 행위의 정도 또는 방식을 나타낸다.
도입
(1)
교사: (글씨를 크게 쓰며) 선생님이 무엇을 해요?
학생: 글자를 써요.
교사: 선생님이 글자를 써요. 글자가 어때요?
학생: 커요.
교사: 네, 선생님이 글자를 써요. 글자가 커요. 선생님이 글자를 크게 써요.
(2)
교사: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보여 주며) 무엇을 해요?
학생: 머리를 잘라요.
교사: 머리를 잘라요. 머리가 어때요?
학생: 짧아요.
교사: 네, 머리를 잘라요. 얼마나? 짧아요. 짧게 잘라요.
* ‘-게1)’을 도입할 때는 먼저 특정한 상황을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그 상태나 행동의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을 유도하는 질문을 한다.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 다음에 ‘-게1)’이 결합하여 얼마나, 혹은 어떻게 뒤의 행위가 이루어지는지 보여 줄 때 사용함을 알 수 있게 한다.
형태 정보
① 동사 및 형용사 어간 끝음절의 받침 유무에 관계없이 ‘-게’를 쓴다.
예) 굳- + -게 → 굳게 터지- + -게 → 터지게
작- + -게 → 작게 넓- + -게 → 넓게
싸- + -게 → 싸게 느리- + -게 → 느리게
크- + -게 → 크게 깨끗하- + -게 → 깨끗하게
길- + -게 → 길게 달- + -게 → 달게
* 어떤 동사나 형용사가 와도 형태가 변하지 않음에 주의한다.
형태 사용법
① 받침 o + -게 굳게, 작게, 넓게, 길게, 달게
받침 x + -게 터지게, 싸게, 느리게, 크게, 깨끗하게
문장 구성 정보
제약 정보
① 과거 ‘-었-’, 미래·추측의 ‘-겠-’과 결합하지 않는다.
예)
그 사람의 딸은 아주 예뻤게 생겼어요. (x)
그 사람의 딸은 아주 예쁘겠게 생겼어요. (x)
그 사람의 딸은 아주 예쁘게 생겼어요. (o)
놀이공원에 가서 재미있었게 놀아요. (x)
놀이공원에 가서 재미있겠게 놀아요. (x)
놀이공원에 가서 재미있게 놀아요. (o)
확장
①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보조사 ‘는’, ‘도’, ‘만’ 등과 함께 쓸 수 있다.
예)
그 영화가 재미있게는 보여요.
답안을 짧게도 썼구나.
그 사람을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마세요.
② 형용사에 결합하여 ‘여기다, 보다, 생각하다’ 등의 동사 앞에서, 어떠하다고 생각하고 느낌을 나타낸다.
예)
그러한 관심은 기쁘게 여기지 않아요.
나를 너무 불쌍하게 보지 마세요.
나는 유미 씨의 남자 친구를 좋게 생각하지 않아요.
③ ‘놀랍다, 슬프다’ 등의 형용사에 ‘-게도’의 형태가 결합하여 문장의 제일 앞에서 뒤 절에 대한 느낌, 감상의 의미를 나타낸다.
예)
놀랍게도 그 사람은 아주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다.
슬프게도 유미 씨의 할아버지께서 어제 돌아가셨다.
다행스럽게도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유사 문법
① ‘-게11)’, ‘-도록2)’
-게11) -도록2)
· 정도나 방식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이다.
예) 목이 터지게 응원했어요.
목이 터지도록 응원했어요.
· 형용사와 동사 모두 결합이 자유롭다.
예) 선생님이 어려운 문제를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친구가 종이를 길게 잘라서 나에게 주었어요.
목이 빠지게 기다렸어요. · 주로 동사와 결합한다.
예) 선생님이 어려운 문제를 쉽도록 설명해 주십니다. (x)
친구가 종이를 길도록 잘라서 나에게 주었어요. (x)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어요. (o)
· 시간의 한계를 나타낼 때 사용할 수 없다.
예) 친구는 12시가 되게 오지 않았다. (x)
3년이 지나게 그는 소식이 없다. (x)
그는 밤늦게 잤다. (o) (그가 밤늦은 시간에 잤다는 의미로 잠이 든 시점을 나타내며 따라서 시간 적 한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 시간의 한계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예) 친구는 12시가 되도록 오지 않았다. (o)
3년이 지나도록 그는 소식이 없다. (o)
그는 (낮부터) 밤늦도록 잤다. (o) (그가 이전부터 밤늦게까지 잤다는 의미로 시간적 한계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