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열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동사나 형용사, ‘이다, 아니다’에 붙어) 어떤 상태나 행위를 나열함을 나타낸다. 시간의 순서와 관계없이 두 가지 이상의 사실이나 내용을 대등하게 연결할 때 사용한다.
예문
담화 예문 가: 지금 뭐 해요?
나: 나는 밥을 먹고 동생은 숙제를 해요.
가: 앤디 씨가 열이 나고 기침을 해요?
나: 네, 감기에 걸린 것 같아요.
가: 오늘 날씨가 어때요?
나: 조금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요.
가: 수진 씨의 남자 친구가 어때요?
나: 키가 크고 멋있어요.
가: 왕밍 씨와 줄리아 씨는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나: 왕밍 씨는 중국 사람이고 줄리아 씨는 미국 사람입니다.
문장 예문
· 오늘 나는 원피스를 입고 언니는 바지를 입었어요.
· 흐엉 씨는 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영어도 배웁니다.
· 나는 서울에 살고 마이클 씨는 뉴욕에 살아요.
· 이 의자는 가볍고 튼튼합니다.
· 오렌지 주스가 시원하고 맛있어요.
· 학생 식당은 음식이 싸고 아주머니들이 친절합니다.
· 내 동생은 얼굴이 동그랗고 눈이 커요.
· 요스케 씨의 가방은 회색이고 미도리 씨의 가방은 빨간색입니다.
· 제 아버지는 경찰이셨고 어머니는 요리사셨습니다.
. 저는 학생이 아니고 선생님입니다.
* ‘-고1)’은 동사나 형용사, ′명사+이다′ 뒤에 붙어 어떤 사실을 시간 순서에 상관없이 나열하여 나타낼 때 사용하는 연결어미이다. ′나는 밥을 먹는다′, ′동생은 숙제를 한다′라는 두 개의 사실을 ′-고′로 연결해 한 문장으로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앤디 씨의 두 가지 상태 ′(앤디 씨가) 열이 나다′, ′(앤디 씨가) 기침을 하다′를 ′-고′를 사용하여 ′(앤디 씨가) 열이 나고 기침을 하다′처럼 대등하게 연결하여 이야기할 수 있다.
도입
(1)
교사: 여러분, 우리 교실이 어때요?
학생: 넓어요.
교사: 네, 교실이 넓어요. 또 어때요?
학생: 깨끗해요.
교사: 교실이 넓어요. 그리고 교실이 깨끗해요. 교실이 넓고 깨끗해요.
(2)
(‘월요일: 한국어 공부, 운동’을 판서한다.)
교사: 여러분, 월요일에 뭐 해요?
학생: 한국어 공부를 해요.
교사: 그리고 또 뭐 해요?
학생: 운동해요.
교사: 네, 한국어 공부를 해요. 그리고 운동해요. 월요일에 우리는 한국어 공부를 하고 운동해요.
* ‘-고1)’을 도입할 때 ‘교실’, ‘생활’ 등의 주제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사실이나 내용을 두 가지 이상 이끌어낸다. 두 가지 사실을 나란히 나열하고 사이에 ‘-고’를 넣어 한 문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 (2)를 제시할 때 다음과 같은 요일에 따른 시간표를 제시하면 ‘-고1)’의 의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단, 시간의 순서를 드러나게 제시하면 선후 관계를 나타내는 ‘-고2)’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이에 주의한다.
예)
형태 정보
① 동사 및 형용사 어간 끝음절의 받침 유무에 관계없이 ‘-고’를 쓴다.
예) 읽- + -고 → 읽고 잡- + -고 → 잡고
가- + -고 → 가고 오- + -고 → 오고
넓- + -고 → 넓고 어둡- + -고 → 어둡고
빠르- + -고 → 빠르고 예쁘- + -고 → 예쁘고
살- + -고 → 살고 길- + -고 → 길고
* 어떤 동사나 형용사가 와도 형태가 변하지 않음에 주의한다.
② ‘이다, 아니다’는 ‘-고’를 쓴다. 단, ‘이다’ 앞의 명사에 받침이 없으면 주로 ‘명사+-고’라고 쓴다.
예) 연필이- + -고 → 연필이고 사람이- + -고 → 사람이고
책이- + -고 → 책이고 우유이- + -고 → 우유이고/우유고
의자이- + -고 → 의자이고/의자고 아니- + -고 → 아니고
* ‘N+-고’는 격식적인 문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형태 사용법
① 받침 o + -고 읽고, 잡고, 넓고, 어둡고, 살고, 길고
받침 x + -고 가고, 오고, 빠르고, 예쁘고
문장 구성 정보
① 앞 절과 뒤 절을 바꿔 쓸 수 있다.
예)
도서관이 크고 조용합니다.
= 도서관이 조용하고 큽니다.
나는 피아노를 치고 동생은 노래를 부릅니다.
= 동생은 노래를 부르고 나는 피아노를 칩니다.
제약 정보
① 앞 절과 뒤 절의 주어가 같아도 되고 달라도 된다.
예)
내 친구는 착하고 (내 친구는) 똑똑합니다.
나는 책을 읽고 앤디 씨는 텔레비전을 봅니다.
그 가게는 연필도 팔고 (그 가게는) 공책도 팝니다.
우리 집은 여기이고 유미 씨의 집은 저기입니다.
② 과거 ‘-었-’, 미래·추측의 ‘-겠-’은 앞 절과 뒤 절에 모두 쓰일 수 있으나, 주로 뒤 절에만 사용된다.
예)
나는 사과를 먹고 수지 씨는 바나나를 먹었어요. (o)
나는 사과를 먹었고 수지 씨는 바나나를 먹었어요. (o)
내일 서울의 날씨는 춥고 비도 내리겠습니다. (o)
내일 서울의 날씨는 춥겠고 비도 내리겠습니다. (o)
확장
① 서로 상반되거나 대립되는 사실을 나열할 때 사용한다. 이때는 앞 절과 뒤 절을 바꾸어 쓰지 않는다.
예)
싸고 비싼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KTX는 1년 내내 서울과 부산을 오고 갑니다.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 생깁니다.
② 관용적으로 ‘-고 또 -도’나 ‘-고 -은’의 형태로 동사나 일부 형용사를 반복함으로써 그 행위나 상태를 강조할 때 사용한다.
예)
나는 너무 피곤해서 자고 또 자도 졸린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아주 많이 자도 졸린다.)
줄리아 씨의 고향은 아주 멀고 먼 나라입니다.
(줄리아 씨의 고향은 아주 먼 나라입니다.)
유사 문법
① ‘-고11)’, ‘-으며’
-고11) -으며
· 두 가지 이상의 사실을 대등하게 연결함을 나타낸다.
예) 왕밍 씨는 친절하고 재미있습니다.
왕밍 씨는 친절하며 재미있습니다.
· 글을 쓸 때와 말할 때 둘 다 사용한다.
예) 선생님, 페이페이 씨의 아버지는 회사원이고 어머니는 주부예요. · 글을 쓸 때 주로 사용한다.
예) 이 작가의 아버지는 회사원이며 어머니는 주부이다.
· 과거 사실을 나타낼 때, 앞 절에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었-’을 써도 되고 쓰지 않아도 된다.
예) 나는 숙제를 하고 친구도 함께 숙제를 했다. (o)
나는 숙제를 했고 친구도 함께 숙제를 했다. (o)
· 과거 사실을 나타낼 때, 앞 절에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었-’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 과거 사실을 나타낼 때, 앞 절에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었-’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 나는 숙제를 하며 친구도 함께 숙제를 했다. (x)
나는 숙제를 했으며 친구도 함께 숙제를 했다. (o)
· 두 가지 이상의 상태나 행동을 겸하고 있을 때 사용할 수 없다.
예) 나는 아침 식사를 하고 신문을 본다.
(아침 식사를 하는 행위와 신문을 보는 행위에 동시성이 없음.)
· 두 가지 이상의 상태나 행동을 겸하고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 두 가지 이상의 상태나 행동을 겸하고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예) 나는 아침 식사를 하며 신문을 본다.
(아침 식사를 하는 동시에 신문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