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네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 PPL 없이 드라마를 찍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건 지금 최고의 주가를 날리고 있는 KBS <태양의 후예>라도 마찬가지다. 영화투자배급사인 NEW가 합류하면서 300억이었던 제작비를 130억까지 낮추었지만 그래도 국내 여건상 이 정도 규모는 블록버스터에 해당한다. 그래서 NEW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중국, 일본 등 16개국에 판권을 팔아 제작비의 절반을 그리고 KBS가 투자한 회당 제작비와 PPL로 나머지를 충당했다고 한다. 여기서 PPL로만 채워진 액수가 약 30억 원이라고 한다.
따라서 130억이라는 제작비는 드라마가 방송되는 그 순간 이미 회수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드라마는 시작부터 치고 나가 단 몇 회 만에 마의 시청률 30%를 넘어섰다.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동시 방영된 이 드라마의 클릭 수는 12회 만에 20억 뷰를 넘어섰다. <별에서 온 그대>가 기록한 최고 조회수를 넘는 건 사실상 시간문제가 되었다. NEW측은 애초에 아이치이와 적정 수준 이상의 조회가 일어나면 부가수익을 받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태양의 후예>는 벌써부터 50억 뷰가 예상되는 드라마다. 추가수익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는 타 프로그램과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면서도 120% 완판이라고 한다. KBS가 본방의 광고 수익으로만 가져가는 게 70억 원에 육박한다. 심지어 주말 재방송까지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하면서 재방송 광고 완판이라는 놀라운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벌만큼 번 셈이다. 그런데 드라마가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너무 많은 PPL 때문에 심지어 열혈 팬들조차 몰입이 안 된다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사전 제작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PPL 역시 사전에 계산된 대로 들어갔을 것이다. 어찌 보면 그 PPL 수익으로 담보된 제작비가 있어서 우리가 이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참고 보려고 해도 너무 과한 장면에서는 어쩔 수 없이 눈살이 찌푸려진다. 서태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가 차안에서 키스를 하는 장면에 뜬금없이 들어간 자동 운행되는 자동차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어려웠다고 말한다. 당연한 일이다. 두 사람의 감정에 집중해야 될 장면이 자동 운행되는 자동차로 시선을 빼앗기게 했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유시진(송중기)이 입에 물고 있는 홍삼도 어색해 보이긴 마찬가지다. 갑자기 송상현(이승준)과 하자애(서정연) 커플이 자동차 매장을 찾아가 둘러보는 장면은 대놓고 자동차 PPL이다. 여주인공 강모연(송혜교)이 엘리베이터에서 사용하던 그 화장품도 역시 PPL이다. 이러다 보니 뭐든 다 PPL로 보인다. 심지어 북한의 안정준 상위(지승현)가 살아남아 먹는 초코파이도 PPL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이들 PPL들은 어마어마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이치이를 통해 중국에 방영되면서 동영상 포털과 연계된 홈쇼핑을 통해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에 천송이 립스틱이 있었다면 <태양의 후예>에는 송혜교 립스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사용하는 화장품은 방영 전과 비교해 매출이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극중에서 온유가 차고 있는 시계는 드라마 효과에 힘입어 판매율이 8배 증가했고 극중 남자주인공인 유시진(송중기)이 먹는 이른바 ‘유시진 홍삼’은 방송 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고 한다.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태양의 후예>를 통해 상품이 노출된 PPL들은 중국 시장에서 그만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한류의 경제적 효과’라고 상찬하는 목소리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별에서 온 그대>가 만든 치맥 문화 하나로 관련 산업들이 얼마나 큰 부가이익을 거뒀던가. 최근 중국의 한 회사가 단체포상으로 보낸 6천 명이 월미도에서 벌인 치맥파티는 엄청난 화제를 낳았다. 이들은 이 치맥 파티에서 무려 3천 마리의 치킨과 4천5백 캔의 캔맥주를 먹었다고 한다. 이 풍경은 드라마 한 편이 만들어내는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경제적 효과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PPL이 있어 이런 규모의 드라마의 제작비가 충당이 되고, 또 그것이 이런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지다가도 너무 엉뚱한 장면에서 마구 튀어나오는 PPL들을 볼 때면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PPL 없이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건 어려운 현실이라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개연성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선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만일 PPL이 어쩔 수 없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면 <태양의 후예>처럼 몰입을 방해하며 노골적으로 노출하기보다는 차라리 적극적으로 스토리 속에 보다 자연스럽게 상품을 녹여 넣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其实韩国电视剧制作现实决定了没有植入PPL(植入广告)的电视剧是不可能的。这个与现在享受最高身价的KBS《太阳的后裔》也是如此。随着电影投资公司NEW加入,300亿元的制作费下降到130亿元,但是在韩国电视剧历史上,这种程度也属于大片级。因此NEW将目标转向世界市场,将版权出口到中国,日本等16个国家,将制作费的一半还有通过KBS投资的每集制作费和PPL解决了余下费用。这里仅靠PPL弥补的金额约有30亿元。
因此也可以说130亿元的制作费在电视剧播出的瞬间就已经回收。加上电视剧从开始就人气火爆,仅播出几集收视率就突破了30%。中国视频网站爱奇艺同步播出的这部电视剧点击率12集就已经突破了20亿次。超越记录最高点击率的《来自星星的你》其实只是时间问题。NEW方面表示,当初与爱奇艺签订的合同中记录超越合理水平以上的点击率,将加收附加收益。《太阳的后裔》已经开始预测点击率将超越50亿次。追加收益应该也不会少。
广告在与其他节目一起捆绑按套餐形式贩卖,已经120%售罄。KBS仅通过直播的广告收益拿走的利润就达到了70亿元。甚至周末重播收视率都记录了两位数,发生了重播广告也售罄的惊人事情。这种程度可以说赚够了。但是随着电视剧接近尾声,因为过分的PPL,甚至热血粉丝们也都表示严重妨碍投入度,表示非常生气。
当然因为是事前制作的电视剧,PPL当然也是提前计算好的。这么看的话,也是因为有了PPL收益,才保障了制作费,所以我们才能享受这部电视剧。因此有时想忍一忍看一下,但是因为过分的场面也不得不让人紧锁眉头。徐大英(晋久)和尹明珠(金智媛)在车里接吻的场面中,突然插入的自动运行的汽车场景让众多观众无法投入其中。这是理所当然的事情。因为要集中于两人情感的场面,因为自动运行的汽车而被分散。
只要有机会刘时镇(宋仲基)就会咬在口中的红参也是非常尴尬。突然宋尚贤(李成俊)和河子爱(徐正妍)情侣去汽车卖场巡视的场面也是公开植入的汽车广告。女主人公姜暮烟(宋慧乔)在电梯中使用的化妆品也是PPL。因此感觉看什么都是PPL。甚至朝鲜的安正俊上尉(池胜贤)生存之后所吃的巧克力派是否也是PPL呢?
依赖电视剧热风,听说这些PPL有了非常庞大的效果。尤其通过爱奇艺在中国播出,通过视频网站关联的电视剧购物,关联商品的卖出激增。如果说《来自星星的你》中有千颂伊口红,那么《太阳的后裔》中宋慧乔口红则卖的非常火爆。她所使用的化妆品,比起播出之前卖出额增加了接近10倍。
剧中温流所带的手表借助电视剧效果,贩卖率增加了8倍,剧中刘时镇所吃的所谓“刘时镇红参”播出值周卖出额比前年同期相比增加了190%。虽然没有准确的数据,但是《太阳的后裔》所曝光的PPL在中国市场上确实受到了非常明显的效果。
对此已经在出现了“韩流的经济效果”的赞叹的声音。这是不可否认的。《来自星星的你》所制造的啤酒炸鸡文化,到底让关联产业收获了多大的附加收益。最近中国某公司的团体旅游的6千名游客在月尾岛举行的“炸鸡啤酒派对”掀起了热议。他们在此次啤酒炸鸡派对中吃了近3千只的炸鸡和4千5百罐的啤酒。这风景也证明了一部电视剧所创作的电视剧般的经济效果。
但是因为有了PPL才能充当这种规模的电视剧制作费,才创作了这种经济效果,但是在一些非常让人啼笑是非的场景无缘无故出现的PPL的时候确实也让人非常难受。虽然没有PPL很难制作电视剧,但是希望能控制在某种程度尽量不要搅乱可能性的情况下!如果说PPL是不可避免的必要因素,那么比起《太阳的后裔》中妨碍剧情投入,赤裸裸的植入广告,将商品自然的融入到剧情发展是不是会更好一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