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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일행이 들판을 가로질러가고 있을 때,맞은편에서 목사가 걸어오다가 이 기막힌 광경을 보았다.목사는 혀를 끌끌 차면서 대뜸 호통을 쳤다.
“멀쩡한 아기까들이 젊은 남자의 꽁무니나 졸졸 따라다니는 꼴이라니.아가씨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그런데도 세 자매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자,목사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맨 뒤에 있는 셋째 딸의 손을 잡고 끌어당겼다.하지만 그 순간,목사도 꼼짝없이 셋 째 딸의 몸에 손이 붙어 버렸다.목사는 깜짝 놀라서 마구 소리를 질렀지만 막내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가던 길을 갔다.
얼마쯤 갔을 때,교회의 문지기가 이 모습을 보았다.문지기는 젊은 아가씨들 뒤에 붙어서서 부지런히 걷고 있는 목사를 보고 다급하게 외쳤다.
“목사님,조금 있다가 세례식이 있는데 도대체 어딜 가시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