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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왕을 전혀 모르는 셋째 딸도 깃털을 하나 뽑고 싶다며 다가왔다.
“안 돼,오지 마.당장 저리 가!”
두 언니가 입을 모아 다급하게 외쳤다.
‘흥!자기들은 깃털을 뽑으려고 하며서 왜 난 안 된다는 거야 ?’
셋째 딸은 입을 삐죽거리며 언니들 옆으로 다가갔다.하지만 그녀도 둘째 언니를 만지는 순간 그대로 달라붙어 버렸다.이제 세 딸은 황금 거위의 몸에 차례로 달라붙은 채 꼼짝없이 끌려다녀야만 했다.
마침 밖에 나갔다가 들어온 막내가 이 광경을 보고 놀라 입이 떡 벌어졌다.
“이제 집으로 가야 하는데 어떡하지?”
막내는 이렇게 중얼거리고는 황금 거위를 안고 그대로 길을 나섰다.그는 온 동네 사람들이 얼간이라고 놀릴 만큼 어수룩했기 때문에 세 자매가 거위에 붙어 줄줄이 따라오는데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막내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세 자매는 일제히 그 쪽으로 끌려갔고,왼쪽으로 돌면 또다시 그 쪽으로 끌려갔다. 그 모습은 마치 세 자매가 막내에게 매달려 쫓아다니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