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线听
“아무리 공주를 웃겼다고 해도 내 사위가 되려면 그럴 만한 능력과 자격이 있는지 실험을 한번 해 봐야 되지 않겠나?궁궐 지하실에 넓은 창고가 있는데 그 안에는 술이 가득 쌓여 있지.자네가 하룻밤 안에 그술을 모두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온다면 공주와 결혼을 시켜 주겠네.”
임금님의 말에 막내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세상을 다 뒤져도 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그때 막내의 머릿속에 문득 늙은 회색 난쟁이가 떠올랐다.
“그래,그 난쟁이라면 방법을 알고 있을 거야!”
막내는 곧바로 나무를 하러 갔던 숲으로 달려갔다.허둥지둥 황금 거위가 있었던 자리로 가자 베어 낸 굴참나무 둥치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남자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막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이보시오,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