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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일행을 가리키며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그러다 일행이 막내가 가는 대로 방향을 바꾸느라 쩔쩔매고,막내가 걷는 속도에 맞추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을 보고는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했다.공주의 웃음은 한참이 지나도록 멈출 줄을 몰랐다.
“저 어수룩하게 생긴 청년이 공주를 웃겼으니 이제 임금님의 사위가 되겠군.”
구름처럼 몰려든 구경꾼들도 껄껄 웃으면서 입을 모아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막내는 황금 거위를 내려놓고 임금님앞에 찾아가서 말했다.
“임금님,제가 공주님을 웃게 해 드렸으니 약속대로 공주님과 결혼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하지만 임금님은 보잘것 없는 막내를 사위로 맞아들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그래서 잠깐 동안 고민하다가 터무니없는 조건을 한 가지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