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 맞아요. 그런 거 있는 것 같아요.
석진: 네. 사람들이 다 웃고 다니고. 저는 제일 놀랐던 게, 버스 기사 아저씨.
효진: 버스 기사 아저씨가 어땠나요? 저는 버스를 안 타서 모르겠네요.
석진: 버스 기사 아저씨가 특별히 잘해 주고 그런 건 아닌데, 사람들이 버스 기사한테 인사를 해요.
효진: 네.
석진: 탈 때도 인사를 하고, 내릴 때도 인사를 하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는 잘 그러지 않잖아요.
효진: 저는 탈 때 인사하는데요?
석진: 그래요? 저만 안 그런가?
효진: 근데 확실히 그런 건 있어요. 저는 사실 한국에 있으면 서울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다른 지방에만 가도 저는 여유가 있다고 느껴지는데, 오빠는 포항에서 왔잖아요.
석진: 네.
효진: 포항과 비교해서는 어떤가요?
석진: 저는 포항에서도 버스 기사 아저씨들한테 인사를 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효진: 그렇구나.
석진: 그리고 길을 걸어 다녀도 포항에서는 사람들이 바쁜 것 같았어요. 그런데 호주에서는 사람들이 좀 여유가 있어 보이고, 그랬고, 또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제가 버스에서 내린다고 벨을 눌렀어요. 그러면 다음 정류장에서 문을 열어 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문을 안 열어 주신 거예요. 버스 기사 아저씨가.
효진: 네.
석진: 그래서 제가 뒷문으로 안 내리고 그냥 앞문으로 내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버스에서 “빵”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뒤를 딱 돌아 봤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미안해.”하면서 손을 흔드는 거예요.
효진: 귀여우시다. 되게 귀여우시네요.
석진: 그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효진: 저는 호주 하면은 골드코스트에 다녀왔다고 그랬잖아요. 일단 거기 해변이 너무너무 좋고, 먹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석진: 먹는 거. 어떤 게 제일 맛있었나요?
효진: 뭐 하나 딱 고를 수 있다기보다는 저는 그냥 그런 음식들이 입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호텔에서 머무르면 호텔에 뷔페 나오고, 식당에 가도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잖아요. 정말 맛있었어요.
석진: 그랬군요. 저도 호주에서 여러 식당에 가 봤는데, 정말 다 잘 나와요.
효진: 맞아요.
석진: 음식이 하나같이 양이 많고, 맛있게 잘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딱 한 가지 단점은, 비싸요.
효진: 호주 물가가 한국 물가보다 조금 비싸죠.
석진: 너무 비싸더라고요. 저한테는. 저희는 한 식사 한 끼에 9,000원 정도 해도 좀 비싸다고 느끼잖아요.
효진: 보통 싸면 6,000원, 보통 7~8,000원, 9,000원, 10,000원 넘어가면 조금 비싸게 생각이 되죠.
석진: 그런데 거기에서는 한 12,000원 정도부터 시작을 하더라고요.
효진: 맞아요.